불의에 맞서 자유를 염원해온 23년

7월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7·20 박해반대 23주년 행사에 참가한 파룬궁 수련인들이 연공 시범을 보이고 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 파룬궁(法輪功, 파룬따파)이 중국에서 탄압받기 시작한 지 올해로 23년째, 각국에서는 박해가 시작된 7월 20일을 기해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23년간 세계 각지 파룬궁 수련인들은 중국공산당의 폭력에 굴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함으로써 더욱 많은 이들이 중국공산당의 사악한 본질을 알고 선(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국토의 심장부 서울광장에서 음악이 장엄하고 은은하게 울려 퍼지자 출근길 바쁘게 이동하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췄다. 숨가쁘게 빠른 서울의 심장 박동이 안정을 되찾은 듯, 일순간 주변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당에 휩싸였다. 가지런히 대열을 맞춘 파룬궁 수련인들은 음악에 맞춰 부드럽고 온화한 동작을 선보였다. 수련인들도 서울광장 인근 4km 구간을 행진하며 색색의 깃발과 크고 작은 현수막을 함께 들었고, 파룬도형과 전법륜이 새겨진 대형 조형물도 같이 끌었다. 중국 전통 북을 멘 요고대, 연공동작 시범팀도 뒤를 이었다. (한국 관련 기사 2면)

7월 16일 뉴욕 허드슨 강변에서 열린 파룬궁 박해반대 23주년 촛불 추모 행사.

미국·캐나다

7월 16일 저녁, 뉴욕 허드슨 강변에서는 ‘진선인(真·善·忍)’ 세 글자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다. 이날 뉴욕 파룬궁 수련인들은 중국 영사관 앞에 모여 촛불 추모 행사를 열었다. 행인들도 하나둘씩 합류해 마음을 함께 했고, 프랜시스 로사리오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박해가 반드시 중단돼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보았고, 많은 중국인이 신앙 때문에 중국에서 살해당했습니다. 중국인이 자유로워질 수 있게 우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7월 15일부터 16일 사이, 텍사스주,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파룬궁 수련인들도 퍼레이드 행사를 개최했다. 시민들은 ‘파룬궁 보호법안(H.R.6319)’ 지지 청원에 서명하며, 파룬궁 수련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7월 17일, 캐나다 토론토 도심 퀸스파크(주 의사당 앞)에서는 캐나다 각지에서 모인 파룬궁 수련인 약 1천 명이 대규모 단체 연공을 하고 집회를 열었다. 캐나다 국회의원이자 보수당 임시 당수인 캔디스 버겐(Candice Bergen)은 서한을 통해 “공정한 사회로 말하자면, 신앙의 자유는 그것의 초석입니다.”라며 “캐나다는 영원히 파룬궁 수련인들의 안전한 항구입니다.”라고 밝혔다.

7월 17일 캐나다 토론토 도심 퀸스파크에서 파룬궁 수련인들이 단체 연공을 하는 모습.

오세아니아·유럽

7월 8일과 9일,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에서는 각계 인사들과 파룬궁 수련인들이 집회를 열었다. 빅토리아주 자유민주당 입법회 의원 데이비드 림브릭(David Limbrick)은 발언에서 호주인들은 박해의 진실을 알아야 하며 진선인의 보편적 가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유럽 파룬궁 수련인들은 7월 15, 16일 양일간 베를린 도심에서 대형 퍼레이드를 했다. 옛 서베를린 중심가였던 비텐베르크플라츠와 구 동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을 포함, 열병식 광장이었던 루스트가르텐으로 이어졌다.

영국 파룬궁 수련인들은 7월 16일 런던 도심에서 ‘7·20’ 박해반대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리젠시 스트리트 등 주요 번화가와 차이나타운을 거쳐,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맞은편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진상을 알렸다. 구디 남작 부인(The Baroness Goudie)은 지지 서한에서 “오늘 집회에서 파룬궁 수련인에 대한 베이징 정부의 심각한 직권남용과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불의에 용감하게 맞서야 하며, 이 학살을 끝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7월 중하순 경에 파리, 리옹, 툴루즈, 캉, 콜마르, 보르도, 마르세이유, 그리고 해외 프랑스령인 마르티니크, 과들루프, 레위니옹 등 10개 지역에서 파룬궁 수련인들이 집회를 열었다. 벨기에 수련인들은 7월 16일 브뤼셀 그랑플라스에서 행사를 개최했으며, 스위스 프랑스어권 파룬궁 수련인들은 7월 14일 제네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맞은편에서 평화적인 박해반대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에서 국제사회와 스위스 연방정부, 주정부가 함께 파룬궁 수련인들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박해를 제지할 것을 촉구했다.

대만·홍콩·일본

지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타이베이, 신주, 타이중, 장화, 자이, 타이난, 가오슝, 타이둥, 화롄, 이란, 펑후, 진먼 등 총 12개 도시에서 ‘파룬궁 박해반대 23주년-천멸중공(天滅中共), 박해종식’이란 주제로 행사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콩 파룬궁 수련인들은 올해 코로나로 인해 곳곳에서 소규모로 행사를 진행했다.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 파룬따파는 좋습니다)’가 쓰인 노란 티셔츠를 입고 ‘파룬궁 박해를 중단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이들은 중국공산당의 박해로 사망한 수련인 4000여 명(신원이 확인된)을 애도하는 화환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일본 파룬궁 수련인들은 7월 17일 도쿄 시내 중국인 주요 거주지인 이케부쿠로 지역에서 ‘7·20’ 박해반대 퍼레이드를 개최하고, 4억 명 가까운 중국인이 중국공산당의 3대 조직에서 탈퇴한 것을 축하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