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티북스 9일학습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수련이 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 파룬따파(파룬궁)는 고층차(高層次) 수련으로, 모든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받고 혼자서도 배울 수 있다. 9일 연속 진행되는 무료 수업 9일 학습반은 체계적으로 파룬궁을 오프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북카페 텐티북스(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3층에선 매달 9일 학습반이 열린다. 9일간의 여정을 마친 참가자들을 만나봤다.

30년 만에 다시 만난 수련
허현자(77, 송파구) 씨는 90년대에 파룬궁을 배운 적이 있었다. 수련과 멀어진 기간은 자그마치 30년. 다시 수련하게 된 허 씨는 “이 귀한 걸 못 알아보고 먼 길 돌아와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30년 전 파룬궁 수련서인 전법륜을 처음 읽었을 때 내용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며, “수련은 하지 않아도 책이 좋아서 전법륜을 갖고 있었는데, 지인이 다른 명상을 하다가 파룬궁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생각이 나서 책을 펼쳐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리가 안 좋고 걷기가 너무 힘들고, 치료를 해도 낫지 않았는데, 연공하고 나면 변화가 있었어요. 특히 전법륜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이 처음 듣는 것 같고, 더 많이 와 닿고, 그동안 잃어버린 시간이 후회됩니다. 귀한 걸 다시 얻었으니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즐겁고 값진 9일의 시간
최상선(74) 씨는 부천역에서 나눠준 전단을 보고 관심을 두게 됐다. 계속 관심이 있다가 지난해 정비 일을 그만둔 후 9일 학습반을 신청했다.
“손이 아랫배 위에 닿지 않게 겹치는 동작이 있는데, 그 동작을 할 때 손이 뜨끈뜨끈하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어요. 매력적인 것은 파룬이 자동으로 운행 회전한다고 하니 기체조 같은 거랑은 차원이 다른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주 즐겁고 값진 시간이었어요.”
윤영주(77) 씨는 불교가 모태신앙이었다. 어느 날, 윤 씨는 생각했다. 죽기 전에 내가 가진 업을 없애고 싶다고 말이다. 늘 소원처럼 이 문구를 적었던 그녀는 어느 날 공원에서 파룬궁 수련생들의 동작을 보게 됐다. 헬스, 걷기 운동, 기공···. 허리가 좋지 않아서 여러 가지를 해본 윤 씨는 파룬궁 소개 책자를 보고 그동안 찾아왔던 것임을 직감했다. 먼저 책을 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빌린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지만 눈이 침침해서 한 권을 읽는 데 한 달이 걸렸다. 처음 연공을 배운 날 밤, 새벽에 잠에서 깼다.
“손바닥에 뭔가가 돌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머리로 손을 베고 자서 그런 건가 했지만, 저린 느낌은 아니고 편안하게 도는 느낌이었는데, 한참 돌다가 사라졌습니다.”
또 하루는 책을 보는데, 눈앞이 환해졌다. 전등은 백열등인데 그 색깔과는 다른 밝은 빛이었다. 신기하게 책이 훤해져서 그날로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십수 년을 진짜 수련을 찾아다녔어요. 공부하면 할수록 이제 진짜 법을 만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나옵니다. 당뇨가 좀 심했는데, 뭘 먹으면 수치가 변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수련을 다시 이해하다
김병건(40대) 씨는 2년 전 파룬궁을 시작한 아버지가 열심히 하시는 걸 보고 9일 학습반을 신청했다. “왜 아버지가 연공을 열심히 하시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손에 전기가 통하는 기운 같은 게 느껴졌는데,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술 담배도 끊고 싶고, 최근에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오늘 아홉 번째 강의가 특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전법륜을 이제 좀 이해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기회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수련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홍승일(50대) 씨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오랫동안 못하게 되었는데,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수련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동작을 교정하면서 그동안 동작이 많이 틀려있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고장원(40대) 씨는 “어릴 때부터 수련에 관심이 많았는데 파룬궁을 만나서 어떻게 살아갈지 확고하게 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게을러지면서 연공하지 못한 기간이 길어지고, 9일 학습반에 참여하면서 몸과 마음의 때를 벗고 싶었다. 마음을 잘 닦아야 한다는 것, 화내고 미워하는 것들이 느껴졌는데, 괴로움이 있더라도 없애야겠다는 마음이 들던 중에 마음이 밝아지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최은주(63) 씨는 중국에서 거주했을 때 파룬궁에 대해 듣게 됐다고 말했다. “유학원에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파룬궁이 좋은 건데 공산당 때문에 핍박받고 있고, 자유롭게 말하면 큰일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길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우울증을 극복해 보려고 마음 수련도 해봤지만, 10년이 되자 더 도달하지 못하는 걸 느껴서 쉬고 있었고, 아는 언니가 파룬궁으로 몸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파룬궁 수련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고.
최 씨는 “오늘 마지막 날이라는 게 섭섭할 정도로 너무 즐겁게 했고, 3일 정도 된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부담 없이 마음이 정말 좋습니다.”라며 웃었다.
텐티북스 다음 9일 학습반은 7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열릴 예정이다. 오전 반과 저녁 반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문의전화: 010-5334-5043
글/사진 조윤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