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수련인 대상 ‘증오 범죄’에 철퇴 든 뉴욕 경찰

파룬궁 수련인들을 공격한 중국인 정모 씨의 인상착의가 담긴 뉴욕 경찰의 수배 전단과 체포된 정모 씨.

최근 홍콩에서 파룬궁 수련인에게 상해를 가한 조직폭력배가 유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뉴욕에서 파룬궁 수련인을 공격한 중국인이 긴급 체포됐다.

뉴욕 플러싱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정모 씨(32)는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십여 차례 이상 뉴욕 플러싱 지역 곳곳에 파룬궁 수련인들이 합법적으로 설치한 전시물을 파괴하는 등 폭력을 휘둘렀고, 15일 도주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다음 날 정모 씨는 퀸스 형사 법원에 출두했다. 검사는 정모 씨를 ‘형사 범죄(Criminal Mischief in the fourth degree)’와 ‘증오 범죄(Hate Crime)’를 포함한 두 가지 E등급 중범죄로 기소했다.

앞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정모 씨는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정모 씨는 2013년 같은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은 리화홍이라는 중국인 남성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산당 정치법률위원회와 파룬궁 탄압 전담기구 610사무실의 돈을 받고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리화홍은 정모 씨가 난동을 부리는 현장에 같이 나타나 수련인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

정모 씨가 훼손한 전시물은 현지 파룬궁 수련인들이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탄압 실상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주 하원의원인 마샤 플로렌스 바스케즈는 지난 13일 집회를 열고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파룬궁에 대한 증오 범죄를 반드시 즉각 중단해야 하며, 우리는 어떤 증오 범죄도 허용하지 않으며 아시아인에 대한 어떤 증오 범죄든 파룬궁 신앙자에 대한 증오 범죄든 모두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여기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마샤 의원은 파룬궁 수련인들이 평화적인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중국 문화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고 있으며, 우리는 파룬궁 수련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들을 좋아하고 환영한다. 그들은 파룬따파를 자유롭게 믿고 수련할 수 있다.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한편 지난 1월 26일 홍콩 사이가우룽 법원은 2019년 파룬궁 수련인에게 상해를 가한 집단폭력 상해사건의 공범자 커옌잔(柯衍湛)에게 징역 2년 9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밍후이 기자 차이쥐(採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