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의 불법적인 강제 장기적출 중단을 촉구하는 각국의 목소리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영국 상원은 토론회를 열어 2004년 ‘인체 조직법(The Human Tissue Act 2004)’의 두 가지 수정안을 논의하면서, 중국공산당이 파룬궁 수련생과 신장 위구르족 등의 집단을 대상으로 강제 장기적출을 자행해온 반인류 범죄를 규탄했다.
이날 토론은 상원의원 필립 헌트 경(Lord Philip Hunt of Kings Heath)이 제출한 제265호 및 제282호 수정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수정안의 목적은 영국 시민이 장기이식을 위해 중국과 같은 국가로 가지 않도록 하고, 중국에서 온 시신의 순회 전시를 금지하며, 영국 시민이 중국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에 가담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헌트 경은 토론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목할 것은 1999년부터 2013년 사이 다롄의 노동교양소가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잔혹한 박해로 악명이 높았다는 것이며, 독재국가의 대규모 학살과 결합될 때 우리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
헌트 경은 또 “우리는 이런 가증스러운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반드시 국제적으로, 그리고 영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英, 전방위 ‘강제 장기적출 제지’ 움직임
헌터 경이 제안한 수정안은 여러 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영국 의사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일로라 핀레이(Ilora Finlay) 남작 부인은 수정안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표명하면서, 최근 중국에서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어머니에 대한 사연을 편지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상원의원 알튼 경(Lord Alton of Liverpool)도 수정안에 지지를 표했다. 그는 인류에 대한 가장 큰 범죄 중 하나에 영국이 영원히 가담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헌트 경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베이징에서는 ‘집단 학살 올림픽’으로 보이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는 상원에서 이 토론을 적시에 진행해야 한다. 나치가 1936년 베를린에서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로…… 우리는 올림픽의 이상이 이렇게 조롱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상원의원이자 왕실외과의사학회 전 회장인 버나드 리베이로(Bernard Ribeiro) 경은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인의 심장, 간, 신장, 각막 등의 장기를 지속해서 적출하고 있는 범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영국의학회가 이런 인권침해와 대량 학살에 가담하는 중국 의사들을 비난했으며, 영국 정부를 향해서는 중국공산당에 압력을 가해 이런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하고 유엔 조사관들이 신장 지역에 들어가도록 허용하게 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노스오버(Northover) 남작 부인은 수정안에 대해 명확한 찬성을 표했다. 그녀는 독립재판소의 판결과 대량의 다른 증거를 고려하면 “우리가 강제 장기적출 상황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노르웨이, 이스라엘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이미 (시민들의) 중국 장기 관광 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우리도 마땅히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튼(Thornton) 남작 부인은 자신이 제265호 수정안보다 진일보한 요구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국이 프랑스처럼 인체 장기 전시를 직접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加, “초강력 강제 장기적출 방지법 임박”
2월 4일, 캐나다 보수당 가넷 제누이스(Garnett Genuis)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의원들이 캐나다 정부를 향해 중국공산당의 집단 학살을 인정할 것과 집단 학살에 가담한 중국공산당 관리들을 마그니츠키법으로 제재할 것을 줄곧 호소해왔다고 말했다. 캐나다 대선이 지난 후, 새로운 강제 장기적출 방지 법안(S-223)이 캐나다 상원을 통과해 하원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자유당 의원 보리스 브르제스넵스키(Borys Wrzesnewskyj), 2013년에는 자유당 의원 어윈 코틀러(Irwin Cotler), 2017년에는 보수당 상원의원 셀마 아타울라히안(Salma Ataullahjan)과 기네스 등 캐나다의 여러 국회의원이 장기이식 남용에 대해 유사한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모든 정당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법안은 이전 의회가 해산되기 전까지 완전한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법안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기네스는 “우리는 이 법안을 이번 회기에 통과시켜야 한다. 파룬궁 수련자와 위구르족 등을 대상으로 한 강제 장기적출 만행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국회가 더 적극적으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상원에서 통과된 새로운 강제 장기적출 반대 법안은 강제로 적출된 장기의 이식을 위해 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인을 처벌하고, 장기 판매와 운반에 가담한 사람의 캐나다 입국을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美 “파룬궁 보호법 발의”
2월 2일 영어 NTDTV의 ‘캐피틀 레포트(Capitol Report)’ 프로그램과 인터뷰한 미국의 스콧 페리 하원의원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 학살이 역사상 나치가 저지른 유사한 범죄보다 더 사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신앙을 이유로 사람들을 대규모로 집중적으로 감금해 대량 학살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강제 장기적출과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페리 의원은 ‘파룬궁 보호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장기적출에 가담한 책임자를 제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이미 국회 외사위원회와 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2월 4일 미국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 매거진은 작가 니나 시어(Nina Shea)의 기고문을 실었는데, 엄격한 보고서를 근거로 수많은 파룬궁 수련생이 중국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강제 장기적출을 당하며, 이는 그들을 불가피한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밝혔다.

허드슨연구소 종교자유센터 소장인 니나 시어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박해를 확실히 규탄하고 이 박해를 집단 학살 범죄로 선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의 국제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는 강제 장기적출을 일컬어 ‘이 행성에서 유례가 없는 사악’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6년 중국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이 폭로된 이후, 메이터스와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 킬고어는 독립적인 조사를 거쳐 ‘피비린내 나는 장기적출(Bloody Harvest: Organ Harvesting of Falun Gong Practitioners in China)’을 출간했다.
그들은 이 조사 보고서에서 중국의 병원이 요청만 하면 수일 또는 수주 내로 장기 이식 일정을 세우지만, 미국 국립보건원의 기록을 보면 미국에서는 신장 이식을 위해 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2004년, 중국의 한 업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후안무치한 선전을 펼쳤다. “중국에서 우리는 강제로 신장 이식을 진행한다. 이것은 일본의 병원과 투석센터에서 죽은 사람의 신장을 이식에 사용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밍후이 기자 잉쯔(英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