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감된 ‘파룬궁 수련인 가족’ 구출 위한 릴레이 성명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 류밍위안(劉銘園)의 가슴 아픈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30일 류밍위안의 어머니 류옌(劉豔)이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체포되면서, 그녀는 어머니의 석방을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11월 18일 토론토 주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한 인권탄압으로 옥고를 겪고 있는 어머니를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고, 글로브앤메일(The Globe and Mail) 등 캐나다 유력지도 집중 보도했다. 그녀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정계와 학계도 움직이고 있다.
수감자가 되어버린 유능한 영어교수

어머니 류옌은 1994년 동북사범대학 대학원 시절 파룬궁 수련을 시작했다. B형 간염과 부인과 질환을 포함한 그녀의 고질병이 수련한 지 두 달 만에 완치되었다. 1999년 파룬궁 박해가 시작된 후 류옌은 1999년 11월 두 돌짜리 딸과 함께 베이징에 가서 파룬궁 탄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청원했다. 그녀는 곧바로 체포되어 당시 거주지였던 창춘시로 끌려갔다. 당시 류옌은 중국 공군의 영어 강사였으나 강제 전역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그녀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대학교와 지린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학교인 지린대학교의 리밍턴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캐나다 대학교와의 인연은 훗날 류밍위안의 캐나다 유학을 결정한 계기가 되었고, 게다가 각계가 류 씨 가족을 위해 나서게 된 인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박해가 계속되자 그녀는 남편 류융(劉永)과 함께 윈난성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중국 100대 화가로 선정된 뛰어난 예술가였다.
류옌은 윈난사범대학교에서 외국어 교수 및 연구 부소장으로 부임해 교과서 ‘유창한 말하기 영어(加速英语口语)’를 집필, 3쇄까지 발행해 ‘최고 교과서’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방 정부는 류옌을 해고하지 않으면 학교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위협했고, 그녀는 또 직장을 잃었다.
류융은 2012년 8월 윈난에서 조각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체포되었다. 경찰은 파룬궁 자료를 배포하고 사람들에게 박해에 관해 말한 혐의로 그를 현(縣) 경찰서에 가두었다. 그는 나중에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서 수감자 8명이 류융을 감시하고 학대했다. 그는 무급 강제노동을 했다. 한번은 비인간적인 처우에 항의하여 일주일 넘게 단식투쟁을 했으나, 코를 통해 음식을 강제 주입당했다. 류밍위안은 “아버지가 수감 중일 때, 2015년 새해 엄마도 경찰에 구금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파룬궁 박해를 알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라고 했다.
부모님 외에 외할머니도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1999년 체포되었다. 할머니는 랴오닝(遼寧)성의 악명 높은 마싼자(馬山家)노동교양소에 2년 반 동안 갇혀 잔인한 고문을 당했고, 그 여파로 세상을 떠났다.
박해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다
류밍위안은 박해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부모님은 내가 행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20년 동안 나는 내 삶에 큰 영향을 준 불의하고 억압적인 사회 환경에 직면했다.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외롭고 긴장 속에 살아야 했다. 나를 차분하게 해주고 성취감을 주는 유일한 것은 그림 그리기였지만, 더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도 않았다. 어머니는 끈기 있게 나를 지도하고 격려해 주셨고, 가장 전문적인 미술 교육 과정에 등록해 주셨다. 그러나 대학 입시 미술 시험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어머니가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시련 속에도 류밍위안은 중국 최고의 예술 학교 중 하나인 중국예술학교에 과(科) 최고 점수로 합격했다. 대입 시험이 끝난 후 고등학교 선생님은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줬다. 경찰이 두 번이나 학교에 와서 류밍위안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굴복하지 않고 그녀가 입시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류옌은 체포되기 전, 선생님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 파룬궁 탄압의 실상과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초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류옌에게 혹시라도 나쁜 일이 생겨도 대신해서 류밍위안을 돌봐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캐나다로 탈출한 딸, 다시 갇힌 어머니
류밍위안의 부모는 딸이라도 자유로운 나라에서 평범한 삶을 살게 하고 싶었다. 그들이 택한 곳은 캐나다였다. 캐나다 정부가 인권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교육기관인 쉐리던 칼리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해 쉐리던 칼리지의 컴퓨터 애니메이션과에 입학했고, 첫해 그녀의 작품은 ‘최고 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장학금도 받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중국 경찰은 9월 30일 수색 영장 없이 어머니를 체포하고 자택을 급습했다. 아무런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11월 4일부터 쿤밍시 구치소에 수감돼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다.
류밍위안은 자신의 가족의 사연이 지난 20년 간 수백만 명의 파룬궁 수련인들이 겪은 시련의 일부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분이 관심을 보이고 도와주셨으면 한다. 우리는 잔혹한 박해를 끝내고 독재 정부가 자국민을 계속 잔인하게 학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장기간의 박해는 거의 23년 동안 계속되었으며 매년 수련생들이 살해되고 있다. 이 박해를 멈춰야 한다!”
류밍위안은 또한 “캐나다 국민과 국회의원, 정부가 중국 공산당에 어머니를 석방하고 파룬궁 박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저를 도와주시기를 간청드린다.”라고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

캐나다 ‘국회 파룬궁의 친구 연합의장’인 국회의원 주디 스그로(Judy Sgro)는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에게 이메일을 보내, 총리가 즉시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불법 감금을 비난할 것을 요구했다.
“석방을 요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감금된 모든 사람에 대한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중국(중공)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을 계속 반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또한 반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폭행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

캐나다 국회 가넷 제누이스(Garnett Genuis) 의원은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캐나다가 류옌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제누이스 의원은 서한에서 “국회의원들은 파룬궁 탄압이라는 의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현재 캐나다 거주자와 국민의 가족 및 친구 12명이 신념 문제로 중국의 감옥에 갇혀있는 실정으로, 캐나다는 반드시 종교 신앙 자유의 기본인권을 수호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12월 3일, 쉐리던 칼리지 컴퓨터 애니메이션 시각효과 디지털 캐릭터학과의 데니스 터너(Dennis Turner) 교수도 그의 학생 류밍위안을 위해 공개 성원 서한을 썼다.
“류밍위안의 모친이 현재 곤경에 있다는 것을 안 후 마음이 매우 아팠다. 중국에서 그녀의 모친은 신념을 견지한다는 이유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당하고 있다. 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캐나다의 한 국민으로서 이 일에 분노한다. 나는 내 능력이 닿는 범위에서 류밍위안을 위해 모든 도움과 지지를 보낼 것이다.”
/밍후이 기자 장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