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인사 ‘강제 장기적출 근절 및 방지를 위한 세계선언’ 지지

또한 중국 의사나 의료인에게 이식수술 교육을 시행하거나 해당 국가에서 그와 같은 연수 기회를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강제 장기적출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자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강제 장기적출 근절 및 방지를 위한 월드 서밋’ 주최 측은 ‘강제 장기적출 반대 세계선언’이 중공의 가장 사악한 생체 장기적출 만행을 제지하기로 결의한 21세기 인류의 가장 엄숙한 선언문이라고 밝히면서, 이 선언을 통해 전 인류에게 인간의 양심과 존엄을 바탕으로 ‘세계선언’을 지지하고 중국공산당(중공)의 생체 장기적출 만행을 제지하는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선언은 ‘세계인권선언’ 이후, 인류역사상 인류의 존엄성과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대한 조치이며, 인류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대 의대학장 “중공 제지할 구체적 방법”
2008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의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미국의 저명한 의학자 아서 카플란(Arthur Caplan) 뉴욕대학교 그로스만 의과대학장은, 26일 진행된 마지막 날 세션에서 공동선언문 채택 소식을 발표하며 세계선언을 발의하고 지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학장은 “세계선언은 국가 차원에서 볼 때, 불법 장기매매 행위와 중국의 불법 장기이식 행위에 대한 사법 조사를 진행할 것을 각국에 촉구하는 한편, ‘강제 장기적출’ 범죄 처벌을 위한 사법, 입법, 행정 파트의 협력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제적으로는 “국가 간 범죄 증거 수집, 분석, 조사 등의 협력과 정보 공유를 통해 불법적인 강제 장기적출, 인체 장기·조직 밀매 등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AP-LC 대표 “세계선언은 악행을 제지하는 헌장”
이번 선언을 공동 채택한 5개 단체 중 하나인 ‘유럽 양심의 자유 협의회(CAP-LC)’ 티에리 벨(Thierry Valle) 대표는 변화를 촉성하는 데 있어 각 개인의 참여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1999년 중공이 중국 본토에서 파룬궁 수련인에 대한 박해를 시작한 이후부터 유럽 양심의 자유 협의회는 경각심을 갖고 ‘생체 장기적출’ 문제에 주목해 왔다고 밝혔다.
벨 회장은 “‘강제 장기적출 반대 세계선언’은 국제사회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인류 보호의 토대를 닦는 헌장으로서, 반인류적 인권침해 범죄를 제지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공동 협력하면 현 상황을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
세계선언 발표와 함께 각국 국회의원, 그래미상 수상 음악가 등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세계선언을 지지하는 영상을 발표했다. 영상은 UDCPFO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인 최초 UN 자유권위원회 위원인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희철 고려대 의대 교수, 세계 최초로 중국의 불법 장기 이식 실태를 잠입 취재한 바 있는 김현철 티비조선 피디, 곽정민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월드 서밋 주최 측은 일찍이 10년 전, UN 고문 특별조사관 만프레드 노왁(Manfred Novak) 교수가 생체 장기적출 고발에 대한 조사를 중국공산당에 요구했지만, 중공이 구체적으로 응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국제 사회의 2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강제 장기적출 만행에 대한 조사를 유엔에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유럽, 아시아, 미국, 호주에서는 국회와 지방의회가 중공의 생체 장기적출을 비난하는 인권결의안을 여러 차례 통과시켰고, 올해 6월에는 유엔 인권 전문가 12명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중공이 파룬궁 수련인, 위구르인, 티베트인, 기독교인이 포함된 신앙 단체와 소수민족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다는 신뢰할 만한 고발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공의 생체 장기적출 만행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중공이 자행하는 생체 장기적출 만행의 피해자는 파룬궁 단체와 소수민족만이 아니며, 침해당해서는 안 될 전 인류의 존엄, 생명, 신체, 자유 및 생존 가치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마땅히 생체 장기적출 만행에 반대하고 나서야 하며, 이것은 희생자 단체에 정의를 신장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마땅히 나서야 한다.”
세계선언에 즈음한 5가지 요청
세계선언을 제안한 단체들은 아래 성명을 통해, 전 인류가 모두 나서 선언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1. 제2차 세계대전은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과 손실을 남겼다. 이는 야만적인 인권유린을 국제 형사법상 가장 심각한 범죄인 ‘제노사이드 범죄’, ‘고문 범죄’, ‘반인도범죄’ 등으로 처벌하는 국제 형사사법 정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권유린 행위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전체주의 정권이 휘두르는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통해 은폐, 묵살되고 있으며, 변함없이 희생자를 양산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이 벌이는 강제 장기적출은 그와 같이 가장 잔악무도한 만행 중 하나이다.
2. 지난 수년간 국제기구, 인권단체, 각국 정부의 조사보고서 및 전문가 분석자료 등은 강제 장기적출 만행의 주요 희생자가 중국에서 박해받는 파룬궁 수련인들이라는 일치된 결론에 이르렀다. 이들은 중국공산당의 탄압 정책에 따라 주요 장기(臟器) 공급원이 되었다. 2019년 런던에 설립된 독립법정 ‘중국재판소(China Tribunal)’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바로 장기 획득을 위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살해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 주요 희생자는 구금된 파룬궁 수련인들이라는 것이다. 재판소는 파룬궁과 위구르를 대상으로 한 반인도범죄가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었다고 판단했다.
3.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중요한 국제 인권협약들이 차례로 채택되었다. 전쟁과 학대로 인권과 자유, 정의가 파괴된 20세기를 거치며, 국제사회는 기본권과 생명을 지켜내기 위한 합의를 각종 선언과 국제협약의 방식으로 공고히 하고 이를 전세계적으로 실천해 왔다. 이번 세계 선언(UDCPFOH)은 이와 같은 주요 국제 인권 협약들의 핵심 원칙들을 최고 원리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인권선언(1948),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1966), 고문방지협약(1984),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의 인권 및 인간 존엄성 보호에 관한 협약: 인권과 생물 의학에 관한 협약(1997), 인체 장기 매매 방지를 위한 유럽회의 협약(2015) 등이 포함된다.
4. 강제 장기적출은 파룬궁 수련인들이나 위구르족 같은 소수 민족을 인종 청소하고 집단학살(genocide)하기 위한 수단일 뿐 아니라, 장기이식, 초국경적 장기매매, 원정 장기이식, 장기 알선 등에서 창출되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도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강제 장기적출을 근절,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5. 국가적 차원에서, UDCPFOH는 모든 정부가 강제 장기적출을 실정법상 범죄로 규정해 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적 조치를 모두 동원해야 함을 상술하고 있다. 즉, 사법기관은 실효적인 범죄 수사 및 기소를 개시하고 보장해야 한다. 각급 행정기관은 강제 장기적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자의 입국을 일체 금지하고, 자국의 의료인들이 중국 의사들에게 이식 수술 트레이닝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며, 자국 의학저널에 대해 이식의학 및 동종분야에서 중국 임상 증례에 기초한 연구 성과물의 게재를 거부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동시에 각국은 강제 장기적출의 불법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UDCPFOH는 불법적으로 취득된 인간 장기에 관한 정보의 수집, 분석, 교환, 그리고 강제 장기적출에 관련된 학대 행위 조사에 대하여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UDCPFOH는 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스페인어 등 7개 국어로 번역 제공된다. 선언 전문은 공식 사이트(ud-cp-foh.info)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밍후이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