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룬궁 탄압을 주도한 중국 공산당 고위 공직자 명단이 37개국 정부에 전달됐다. 명단을 제출한 각국 단체와 파룬궁 수련인들은 혐의자들의 입국 금지와 자산동결 등을 요구했다.
명단을 접수한 37개국은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와 유럽연합(EU) 23개국 및 한국·일본·인도네시아·스위스·노르웨이·리히텐슈타인·이스라엘·브라질·멕시코 등이다.
이번 명단은 전세계 파룬궁 수련생 정보 사이트 밍후이왕(www.minghui.org)에서 수집한 정보를 근거로 한다. 밍후이왕에는 중국 현지에서 제보한 탄압에 관련된 정보가 꾸준히 등재되고 있으며, 미국 국무부가 각종 인권 보고서 및 종교 자유 보고서에 밍후이왕의 통계 자료를 여러 차례 인용하기도 했다.
공안부장부터 고등법원장까지 고위 공직자 총망라
최신 박해자 명단에는 파룬궁 박해에 참여하여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 각 지역 및 산업 분야의 관료와 당원이 대거 포함됐다. 중앙정치법률위원회 부서기, 국무위원 겸 공안부 부장 및 서기인 자오커즈, 공안부 부부장 두항웨이, 전 사법부 부장 우아이잉, 공안부 범죄예방처리국(공안부 제4국) 서기 겸 국장 쌍린위, 정치위원 리샤오둥, 3명의 부국장 쑹취안중, 왕더저우, 양신, 국의 역대 국장 리장저우·바이샤오캉·쑨리쥔, 랴오닝성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위톈민, 헤이룽장성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양둥치, 쓰촨성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덩융, 산둥성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겸 성 ‘610사무실’ 주임 류위안, 전 상하이시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장핑과 천인, 지린성 창춘시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리샹, 헤이룽장성 고등법원 원장 스스타이, 랴오닝성 고등법원 원장 장쉐췬 및 기타 각급 공안·검찰·법원·사법부 관료 등이다.
제재 소식에 ‘안절부절’
최근 수년간 파룬궁 수련인들은 탄압에 가담한 혐의자들의 명단을 각국에 꾸준히 제출해 왔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에는 혐의자 중 일부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 이 소식은 중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일부 지역 파출소는 경찰 사진을 사무실 벽에서 제거했고, 일부 기관은 해외 노출을 우려해 웹페이지에서 사진을 삭제했다. 해외에서 걸려온 정보 확인 전화를 받은 일부 중공 간부들은 탄압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의 서민들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응원해 대조를 이뤘다.
서방사회에서는 인권 탄압 범죄인에 대한 제재에 높은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012년 미국 의회는 러시아 정부 고위 관료의 부패를 폭로하다가 2009년 감옥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변호사를 탄압한 범죄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마그니츠키법’을 제정했다. 또다시 2017년 미국 의회는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된 개인을 국적과 관계없이 제재할 수 있는 ‘세계 마그니츠키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후 현재 캐나다, 영국, EU 27개국은 모두 비슷한 법률을 도입했다. 호주, 일본도 적극적으로 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파룬궁 수련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