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주지사, 中 강제 장기적출 비난 결의안에 서명

상·하원 공동 결의에 행정부도 화답

 

그렉 애보트(Greg Abbott) 미국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보트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중국공산당의 강제 장기 적출 만행을 규탄하는 상·하원 공동 결의안 SCR3에 지난 6월 7일 서명했다. 해당 결의안은 4월 15일 텍사스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5월 20일 주 하원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2900만 텍사스인들의 의지”

이번 공동 결의안은 텍사스주 의회 모든 결의안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결의로, 상·하원을 연이어 통과한 후 주지사가 최종 서명함으로써 텍사스 주정부의 가장 강력하고 일치된 입장을 대변하게 된다.

이번 결의안의 발기인 중 한 명인 맷 샤신(Matt Shaheen)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결의안에 대해 2900만 텍사스인을 대표하는 중요한 메시지라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중공 정권의 악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인의 세금은 이런 잔학행위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원하는 데 절대로 쓰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사회 각계의 관심을 끌었다. 댈러스 최대 신문인 ‘댈러스 모닝뉴스’는 6월 1일자 기사에서 결의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국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공의 강제 장기 적출이 파룬궁 수련자 위주의 수감자 수십만 명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SCR3 결의안은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안젤라 펙스턴, 도나 캠벨, 로이스 콜크호르스트가 올해 초 의회에 제출했으며, 기타 양당 상원의원 9명의 공동 서명과 지지를 얻었다.

결의안은 중공의 강제 장기 적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러한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동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여러 텍사스 의원들은 중공의 생체 장기 적출 만행을 공개 비난하고, 중공의 악행을 공동으로 제지하기 위해 이 결의안이 널리 보급되기를 희망했다.

“어느 나라도 외면해선 안 돼”

텍사스주 안젤라 펙스턴 상원의원은 중공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은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결의안이 텍사스인들에게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더 많은 사람이 중공의 악행을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들에 대해 사람들은 평소 말하지 않기 때문에 소문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사례로 기록해 이것이 지금 한창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알려줘야 한다. 다음으로, 텍사스 주민들이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에 가는 모험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도록 의료계에 장려하는 의미가 있다.”

도나 캠벨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이는 반인류적이고 악랄하며 비열하고 사악한 행위”라며, “어느 나라도 이런 인권 침해 행태를 외면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의안을 통해 의학계가 환자들에게 ‘이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려 환자가 무의식중에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공범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바란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 각국은 이런 행태와 관련해 중공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의 장기 이식 전문가 하워드 몬수르(Howard Monsour) 박사는 SCR3 결의안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10년 전 그는 장기 이식차 중국에 간 간암 환자가 있었는데, 환자는 미국으로 돌아온 지 8개월 만에 암으로 사망했다.

텍사스 주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하워드 몬수르(Howard Monsour) 박사.

내과의사인 몬수르 박사는 당시 중국공산당의 생체 장기 적출에 대한 만행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때 알았다면 환자들에게 중공의 강제 장기 적출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권고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정말로 이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며 더 이상 이렇게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게다가 여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몬수르 박사는 중공의 양심에 반하는 만행이 미국인들에게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의안 통과로 텍사스인들이 부지불식간에 중공의 생체 장기 적출 죄악에 가담하는 일이 없게끔 의학계 전문가들이 환자에게 경고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중공의 생체 장기 적출 만행을 억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中 이식 범죄 관계자 입국 제한하라”

결의안은 파룬궁이 ‘진(真), 선(善), 인(忍)’을 핵심 가치로 삼는 수련 공법이라고 밝혔다. 2015년 ‘프리덤 하우스’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강제 장기 적출의 주요 피해자이며 이들은 수감 중 사망 또는 살해당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결의안은 또 지난 2020년 7월 20일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수련생 박해를 규탄한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의 성명을 인용했다.

결의안은 양심수 강제 장기 적출에 텍사스 주민이 의도치 않게 참여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중국행 장기 이식 관련 위험을 텍사스인들에게 통지할 것을 의학계에 권장했다.

결의안은 마지막으로 미국 의회와 대통령이 법률적 조치를 취하여 미국 의료·제약회사와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에 관여하는 동업자 간의 어떤 협력도 금지하고, 비윤리적인 인체 조직과 장기 적출에 가담한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며 아울러 이들을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러 나라에서 중국공산당의 장기 적출 범죄를 제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16년 6월 13일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343호 결의안 외 중화민국(대만) 입법원(2012년 12월), 유럽의회(2013년 12월), 호주 상원(2013년 4월), 이탈리아 상원 인권위원회, 아일랜드 의회 외교·무역 합동위원회, 미국 의회 외교위원회(2014년 7월 말 281호 결의안)에서도 파룬궁 수련생 및 기타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 적출하는 중공의 행태를 비난한 결의안을 잇달아 통과시켰다. /밍후이 기자 린신위안(林馨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