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새해 첫날, 홍콩의 길거리에서 중국 공산당 박해를 폭로해 온 홍콩 파룬궁 수련생들은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했다. 지난 8년간 지속적으로 수련생들을 방해하고 공격해온 중국공산당 산하 단체인 홍콩청관회(香港青年關愛協會: HKYCA)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2020년 마지막 날 청관회가 해체된다는 소식은 같은 해 12월 19일 홍콩의 한 민주인사가 처음 알렸다. 그는 31일 오후,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있는 파룬궁 부스 부근에 주요 언론들을 초청해 청관회가 철수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하는 등 관련 뉴스를 전하기도 했다.
청관회는 파룬궁 탄압 홍콩지부
홍콩에 본부를 둔 청관회는 ‘610사무실’(파룬궁 박해 전문 기구)의 홍콩지부로 1999년 장쩌민이 시작한 중공의 파룬궁 탄압에 적극 참여했다. 홍콩에는 2012년 6월 8일 공식 등록됐으며, 배후에 렁춘잉 전 홍콩 행정장관과 장쩌민의 측근 쩡칭훙이 있었다.
2018년 4월 ‘파룬궁 박해 국제추적조사위’(WOIPFG)는 청관회에 관한 보고서에 “홍콩 도심에서 일부 청관회 회원들이 노골적으로 파룬궁 수련생 행세를 하고 대규모 가짜 추모관을 세워 극도로 불쾌한 태도로 파룬궁과 그 창시인을 모욕한다. 이는 모든 파룬궁 수련생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었으며 홍콩의 사회 평화, 도덕적 청렴성, 법제도 역시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기록했다.
청관회 해체에 앞서 홍콩동심총회(香江同心總會)라는 친중공 단체가 파룬궁 부스를 공격했다. 12월 중순 2주 연속으로 총 6곳의 부스가 피해를 입었다.
2020년 1월 설립된 홍콩 동심총회는 무력을 동원하는 중공의 대 홍콩 강경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는 민주화 운동을 응원하는 홍콩대 레논벽 철거, 홍콩 자유를 지지하는 판사 공격 등을 일삼았다. 이러한 홍콩 동심총회와 얼마 전 해체된 청관회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자료는 각계각층의 조사로 확보되어 있다. 다만, 청관회가 해산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파룬궁 수련인 “중국공산당 탈퇴 지원할 것”
홍콩 파룬따파학회 대변인 량전은 청관회가 문화대혁명 등 기타 정치 운동에 동원된 전술로 신앙 자유를 탄압했다고 말했다.
량 대변인은 청관회가 지난 8년 동안 파룬궁 수련생들을 박해하고 거짓으로 명예를 훼손시키며 파룬궁 창시인을 모욕하는 등 하늘의 도리에 어긋나는 죄를 많이 저질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파룬궁 수련생들이 계속 진실을 말할 것이며, 중공의 탄압을 폭로하는 것은 물론 중국인들이 공산당 조직에서 탈퇴하도록 돕고 정의와 양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각계각층 사람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보편적인 전통 가치를 수호하고 중공을 거부하는 데 세계가 힘을 합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밍후이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