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18년 4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서 행정부를 이끌고 외교 업무를 총괄해 왔다. 트럼프의 복심으로 불리는 그는 에포크타임스 ‘미국의 사상 리더들’(American Thought Leaders)과의 인터뷰에서 국무장관으로서 중국 공산당(중공)에 대한 압박과 종교자유 문제,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등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국의 역대 대중국 정책, 트럼프가 방향 틀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국제 사회에 중공의 해악을 알리고 견제하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부터 중공 문제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세계가 중공의 권위주의적 성향을 잘 알면서도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해 눈감았으며, 테러 등 다른 난관에 정신이 팔려 중공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공이 대문 안으로 들어와 미국, 이곳에 있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한 번 옳은 일을 하고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배를 돌렸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주요국도 서서히 동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제 미국 뿐 아니라 서방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심지어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도 알고 있다. 그들은 중공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공이 얼마나 부패했으며 중국 국영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활동해 왔는지를 사람들이 똑똑히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잇따른 제재 조치의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중공이 처음에는 바이러스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를 거부하는 등 끝없이 거짓말을 하며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중국인은 중공의 포로, 중국과 중공은 다르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국민과 중공을 분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여러 왕조를 거친 유서 깊은 나라지만 중공이 등장하면서 역사상 최악의 비극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정치적 권리를 빼앗겼고 한 자녀 정책으로 강제낙태를 당하는 등 아이를 낳을 권리마저 박탈당했다고 말하면서 아래와 같이 중국인의 행동을 촉구했다.
“나는 중국인을 존경한다. 나는 중국인들이 다른 길을 원한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자유를 원한다.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중공이다. 그래서 그들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훌륭한 중국인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이 공산 정권이 국제무대에서 행동하는 방식의 본질을 바꾸려는 우리의 요구에 재외 중국인들이 동참하기 바란다.”
중공의 세계지배 음모 전 세계가 반대해야
그는 또 중공이 미국 선거를 방해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며, 정보기관이 제 역할을 다해 보고서를 적절히 발표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인들은 학교, 클럽, 시민단체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중공이 침투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공이 미국 전역에 영사관을 두고 열심히 로비활동을 하면서, 중국 외교관들은 외교관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휴스턴 영사관을 폐쇄한 것은 그곳에서 첩보 공작을 하고 있는 확실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중공이 미국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그런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국 지도부는 그 점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매우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최근 유럽연합과 중국 간의 조약에 대해 질문을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상호 기반 위에서 시행되는 공정하고 공평한 무역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국가안보 정책이든 WTO의 통상규정이든 중공이 요구하는 예외를 지속해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우리는 허락할 수 없다. 우리가 50년간 해온 방식으로 중공에 계속해서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 그들은 그것을 이용할 것이다. 그들은 시진핑 주석이 원하는 것을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전 세계에 속국을 거느릴 수 있는 패권을 만들 것이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
종교 자유가 문명의 중심
폼페이오 장관은 “종교 자유는 모든 문명의 중심에 있으며, 인간은 인간성 때문에 고유한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그 부분을 잘못 이해한다면, 나쁜 일들이 거기서부터 비롯된다. 그래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종교 자유에도 포커스를 맞춰 왔지만, 특히 중공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공이 중국 서부 위구르인들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았다. 우리는 티베트인들에게 한 일도 보았다. 북부의 몽골 사람들, 중국 전역의 기독교인들, 다른 소수 민족들에게도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봤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모욕은 권위주의 정권의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해 받은 사람과 그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면서, “그들은 다만 양심의 자유를 행사할 권리를 원하는 분들이었다. 이 고귀하고 놀라운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개인적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지난 4년의 소회를 정리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행정부가 한 일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전세계가 계속 중공으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자신의 신앙을 실천하는, 신이 주신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허락하도록 단호하고 강경하게 요구하리라고 확신한다. 물론 신앙을 가지지 않을 권리도 있어야 한다.” /왕잉(王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