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C, 전 세계 침투한 中공산당원 명단 195만 명 공개

최근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임직원 123명, 롤스로이스와 랜드로버 자동차,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미국 군수복합업체 보잉, 방위산업체 탈레스 임직원 수백 명, 영국 노팅엄대 총장, 그리고 중국 최악의 인권 탄압 조직으로 꼽히는 610사무실 소속 75명 등…….
지난달 미국·유럽·일본 등 서방 의원들로 구성된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가 익명의 반체제 인사로부터 입수한 중국공산당원 명단에 실린 당원 정보이다. 이 자료는 주로 상하이 출신 공산당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및 일부 주소와 전화번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국의 주요 정재계와 학계에 진출한 공산당원이 다수였다.
미국, 공산당원 제재 가속도
중국 공산당원이 각국에 침투해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각국은 중공 당원에 대한 제재에 착수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2일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의 방문 비자(B-1, B-2)를 최장 10년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발급 횟수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12월 9일, 미국 재무부는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과 직계 가족의 미국 방문 및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켰다.
영국 하원 이언 던컨 스미스 의원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이제 중국 전역 영국 영사관에서 공산당원을 모두 쫓아내야 한다.”라고 밝혔고, 실제로 최근 영국 정부는 중공에 대한 제재에 적극적이다.
수면 위로 드러나는 ‘610사무실’
지난 12월 10일, 29개국 파룬궁 수련생들은 중국 내 파룬궁 탄압 주도자들의 명단을 현지 정부에 제출해, 현지법에 따라 입국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할 것을 요청했다.
29개국은 ‘파이브 아이즈’ 미국·캐나다·영국·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를 비롯해, EU 18개국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폴란드·벨기에·스웨덴·오스트리아·아일랜드·덴마크·핀란드·체코·루마니아·포르투갈·헝가리·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그 외 일본·한국·스위스·노르웨이·리히텐슈타인·멕시코 등 6개국이다.
명단에는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 한정(韓正), 정치와 법률위원회 서기 궈성쿤(郭聲琨), 최고법원 법원장 저우창(周強), 중앙기율위원회 부서기 류진궈(劉金國)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임 푸정화(傅政華) 등이 실렸으며, 이들은 대부분 610사무실의 주요 간부들이다. 중앙 관료 외에도 각 지방의 정치와 법률위원회 서기, 610 주임, 지방 책임자, 공안청과 공안국 책임자, 국보대대 경찰, 법원 재판장과 판사, 감옥과 노동교양소의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610사무실은 1999년 6월 10일 중공 전 주석 장쩌민의 명령으로 설립된 불법 기구로, 전국에서 파룬궁에 대한 박해를 추진하는 것에 집중한다. 610사무실은 중공 각급 당 위원회(정치와 법률위원회) 소속으로서, 국가 기관과 거의 전체 사회 자원을 통솔하고, 공안, 검찰, 법원, 사법, 무장경찰, 간첩, 외교, 교육, 문화 선전, 의료 등 각 계통을 이용해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국가적 탄압을 감행했다. 20여 년간 ‘610’의 지시로 목숨을 잃은 중국 파룬궁 수련생 수는 최소 4,595명이다.
특히 상하이는 파룬궁 탄압을 주도한 장쩌민의 본거지로서, 상하이 티란차오 감옥, 상하이 여자감옥, 상하이 제3노동교양소, 상하이칭푸 세뇌반 등은 가장 극심하게 파룬궁을 탄압한 곳으로 꼽힌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The Congre-ssional-Executive Commission on China)는 이미 2011년에 610사무실이 중공 중앙의 지시를 따르며 ‘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 조직’이라고 공포한 바 있다. /밍후이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