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의 타락이 주는 교훈

기독교 교리에서 ‘타락한 천사’는 천국에서 추방된 천사를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배반이 그 원인이다. 서양 문명에서 가장 유명한 타락 천사는 루시퍼(Lucifer)다.

루시퍼는 라틴어로 ‘빛의 인도자(light-bearer)’ 또는 ‘샛별(morning star)’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성경에 따르면, 여호와 하나님은 세상과 천사를 창조했다. 하나님 보좌 앞의 여섯 날개를 가진 세라핌 천사 루시퍼는 가장 고귀했다. 그는 완벽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으며, 아름다움과 지혜를 겸비했고, 각종 정교한 보석으로 장식되어 눈부신 광채를 발했다. 날이 가고 해가 가며 그는 하나님을 섬기고 신계를 관리하는 데 협조하며, 하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데 의심이 없었다.

▲ 《루시퍼의 추락》 – 귀스타브 도레, 1850~1880년경.

교만과 질투가 배신을 초래하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 아담을 창조하여 에덴동산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했다. 어느 날, 하나님은 대천사 미카엘에게 아담을 신전으로 데려오게 하고, 모든 천사를 소집하여 아담을 왕으로 봉하고 천사들이 그에게 절하고 공경할 것을 요구했다.

미카엘과 다른 천사들은 하나님에 대한 숭고한 믿음으로 명령에 따랐다. 그러나 루시퍼는 내면의 교만과 존엄성을 포기하길 거부했다. 그는 자신을 선의로 충고하는 미카엘에게 말했다. “왜 그에게 절하라고 강요합니까? 나는 저렇게 비천하고, 나보다 늦게 나타난 존재에게 절대로 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형성되기 전에 나는 이미 존재했으니, 오히려 그가 내게 절해야 합니다.”(성경 아담기- 13-14절)

루시퍼는 하나님의 요구를 거부했고 그를 따르는 천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은 다시 명령을 내려 루시퍼가 아버지의 명령에 따르기를 바랐다. 하지만 루시퍼는 아담에 대한 질투심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항상 충실하게 신을 섬겼는데, 신이 어떻게 자신에게 저능한 인간에게 복종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생각했다. 그는 저항하고 의심하며, 내면의 갈등 후에 원망하는 마음이 폭풍처럼 일어나 수천만 년 동안 갖고 있었던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무너뜨렸다.

그는 자신이 무한한 힘을 갖고 있고 모든 신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니, 충분히 신을 대신해 천계의 보좌에 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3분의 1의 천사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날개를 펼치며 하나님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하나님은 미카엘에게 천사 부대를 이끌고 맞서 싸우도록 명했다.

반란을 일으킨 천사들은 곧 패배하여 천국에서 추방됐고 지옥으로 떨어졌다. 성경 요한계시록에서는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3분의 1을 끌어다가 땅에 던졌다”라고 언급한다. 신약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이 새로운 천지와 인류를 창조한 후, 지옥 깊은 곳에 떨어진 사탄은 복수와 하나님과의 우열을 다투기 위해 뱀으로 변해 에덴동산에 잠입하여 기회를 엿보며 그곳에 있었다. 사탄은 이브를 유혹했고, 다시 이브를 이용해 아담을 유혹하여, 하나님이 새 천지를 위해 창조한 최초의 인류 부부인 아담과 이브가 함께 하나님의 규정을 어기는 원죄를 지어 타락하게 했다. 사탄은 소원을 이루었고, 모든 마귀들에게 새 천지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어 죄와 병과 죽음이 이때부터 세상에 퍼지게 됐다.

루시퍼의 타락은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루시퍼는 최고 수준의 천사인 천사장으로서, 자신의 경지에서는 하나님이 왜 아담에게 그토록 숭고한 지위를 주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교만과 질투는 그에게 망상을 품게 했고, 결국 하나님에게 반역하여 천사의 후광을 잃게 됐다. 대천사 미카엘도 아마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지 못했을 테지만, 그와 대부분의 천사들은 하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품고 지시에 따랐기에 평온하게 재난을 넘겼다.

글/해외 파룬궁수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