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우려요? 갈수록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됐죠.”

청년 시절부터 수련에 관심이 많았던 진영우 씨는 관련 책을 찾아다니다 인터넷으로 파룬궁을 알게 됐고 전법륜을 읽었다. 그는 처음 수련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짙은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대전지방법원 세종등기소 공무원 진영우(56) 씨는 지난 2008년부터 파룬궁을 16년째 수련하고 있다. 그는 파룬궁과의 인연을 ‘중국 내에서의 박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잔인한 중국 내 박해 이야기를 들으면, 더 듣고 싶어 하지 않거나, 무서워하며 도망치고 싶어 하는데, 그는 오히려 ‘왜 그러는 건지 알아보고 싶었다고’. 사뭇 엄숙하고도 용맹한 수련 동기를 그는 이렇게 풀어놨다.

“고대로부터 전승된 기공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왜 그렇게 탄압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중국공산당)은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고 그것을 팔아 폭리를 취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런 사악한 인권탄압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파룬궁 수련은 대체 무엇이기에 그토록 두려운 탄압 앞에서도 수련자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수련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자료를 더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진영우 씨는 청년 시절부터 불가, 도가, 기공, 종교 또는 수련 등에 관심이 많았다. 삶의 존재와 이유부터 ‘생로병사’, ‘희로애락’의 근본적인 이유와 귀결은 어떤 것인지 등, 늘 마음 한구석에 커다란 물음표가 있었다. 그래서 관련 서적들도 이것저것 많이 읽어보고, 여기저기 종교나 수련단체를 기웃거려 봤지만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늘 안개 속을 헤매듯이 막연함을 느낄 뿐이었다.

“차츰 파룬궁 탄압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 2008년경 파룬따파(파룬궁) 홈페이지를 알게 됐습니다. 모든 서적과 수련법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많은 자료를 탐독하게 됐습니다. 그때 파룬궁 수련의 기본서인 전법륜(轉法輪)을 읽게 됐는데, 처음에는 좀 어렵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모를 호기심과 궁금증에 이끌려 계속 읽고 또 읽게 됐는데, 결국, 오늘에까지 두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꾸준하게 읽고 있는 귀중한 보서(寶書)가 됐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전법륜을 만난 후 진영우 씨는 그의 머릿속에 내려앉았던 짙은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걸 느꼈다. 혼자서 몇 달간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책에 연공을 해야 한다고 쓰여 있어서 연공 영상을 보면서 따라 배우기를 반복하며 동작도 익혔다. 연공 동작을 다 익힌 후에는 매일 전법륜을 읽고 연공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지 7~8개월 후 어느 날, 20년 넘게 다루지 못했던 지독한 술과 담배를 일시에 끊게 됐다. 처음에는 그도 그 까닭을 잘 몰랐으나, 그것이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성명쌍수(性命雙修) 공법의 효과임을 곧 깨달을 수 있었다.

“전법륜에서는 우주의 근본 이치인 진선인(眞善忍)에 따라 마음을 수련할 것을 알려줍니다. 전법륜 책을 읽다 보니 그동안 풀지 못했던 많은 의문점이 하나둘씩 해결되면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 되었고 한평생 수련해도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며칠 만에 사라진 ‘안면신경마비’

“수련한지 3~4년 정도 지난 어느 날 안면근육이 마비돼 입이 돌아갔습니다. 식사할 때 음식물이 흘러내리고 팔과 다리도 불편했습니다. 한쪽 눈은 감기지 않아 세수할 때마다 눈에 비눗물과 물이 들어가 눈이 아팠습니다. 당연히 가족들과 직장동료들은 당장 병원에 가보라며 걱정을 태산같이 했죠. 하지만, 저는 그때 이미 법 공부와 수련을 통해 그런 현상이 수련자에게 어떤 의미이며 또 어떤 까닭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제 수련을 지지하고 믿어달라고 진실하게 설득했고, 저 스스로는 확고하게 법 공부와 연공에 더 집중해서 수련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은 더욱 편안한 상태가 유지됐는데, 며칠 지나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수련하면서 겪은 신기한 체험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수줍게 웃으며 덧붙였다. “수련을 시작한 지 16년 차인데, 현재까지 약에도 병원이나 의사에게도 의지하는 일 한번 없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진영우 씨가 파룬궁 제5장 공법 썬퉁쟈츠파(神通加持法)를 하고 있다.

 

가족들의 수련 반대를 지지로 이끌다

“제가 수련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걱정을 많이 한 사람이 바로 아내입니다. 생소한 파룬궁 수련을 한다니 혹시나 이상한 종교나 수련법이 아닐까 하는 등 많은 걱정을 했고 수련 반대도 심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가 걱정했던 이상한 모습과 행동은 그에게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는 그렇게 어려워했던 금주, 금연을 시작했고, 가사 일에도 적극적인 남편이 됐으며 자녀들도 너그럽게 잘 돌보는 아버지가 됐고 전보다 더 예의 바르고 도덕적으로 변해갈 뿐이었다.

그런 그의 변화를 보며 그의 아내는 처음의 우려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너무나 바른사람으로 살려고 하지말라.”며 “그러면 너무 힘들지 않냐?”고 ‘바른생활’을 걱정해 주게 됐다.

어엿한 청년이 된 자녀들도 아버지가 직접 실천하고 가르쳐준 도덕적인 모습과 어떻게 살아가야 올바른 것인지 몸소 보여 준 모습이 진로를 선택할 때나 어느 때이든지 선택의 기준이 되어준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진선인(眞善忍) 수련이 준 선물

직장에서는 인사이동 시기가 되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수련 후 그는 보직 신청에는 순리대로 신청하고, 상부에서 결정이 내려오면 힘든 자리든 원하지 않는 자리든 따지지 않고 어느 곳으로 가서든 항상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바로 파룬궁의 핵심 원리인 진선인을 실천하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한번은 민원인이 많이 오는 창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 민원으로 바쁘고 소란스러운 곳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그를 지켜보던 직원들은 의아해했다. 직원들은 종일 지치지 않고 친절을 유지하는 그에게 ‘이상한 사람’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는 직원들에게 자신이 파룬궁 수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진선인에 따른 심신수련을 하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선타후아의 마음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배운 법리에 따라 진정으로 좋은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수련에 대한 순수한 의지는 결국 그에게 ‘복’이 되어 돌아왔다. 상부 기관에서 암행 감사를 하고 일반인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가 ‘친절직원’으로 선정되어 그해 최상위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좋은 사람, 선한 포부

“현대인들은 대부분 무엇인가에 바쁘게 시간을 보냅니다. 저 또한 직장 일에 바쁘고,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며, 자녀들의 뒷바라지도 하고, 집사람과 취미생활도 함께 합니다. 한편으로는, 파룬따파를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생활의 모든 면을 가늠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쉼 없이 노력합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은 자유세계의 우리가 이렇게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지금도 중국에서는 중국공산당에 의해 파룬궁 수련자들이 억울하고 부당하게 인권과 신앙의 의지를 탄압받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적으로 장기 적출을 당하고 있으며, 중국공산당은 그들의 장기를 고가로 팔아 이를 통해 거대한 불법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있을 수도 없고, 존재해서는 안 되는 만행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고 불법적이고 부당한 탄압이 하루빨리 멈추도록 기회가 될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진선인에 따르는 진정한 수련인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은 그의 ‘선한 포부’다.

글/ 이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