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의사 감옥서 위독, 감옥 측 병보석 거부

▲ 리옌춘 박사.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저명한 의학 전문가 리옌춘(李延春, 남, 현재 73세)은 전 중국철도부 선양 철로국 주재 친황다오 요양원 원장으로 20여 편의 의학 논문을 발표한 권위자다. 아내 페이위셴(裴玉賢)은 40여 년간 의술을 펼친 은퇴 의사이자 제1회 전국 영상 과학기술 성과대회에서 수상한 중국 1세대 영상의학 전문의다. 파룬궁의 ‘진선인’을 수련하는 두 사람은 파룬궁 진상 달력을 무료 배포하다 솽왕 파출소 경찰에게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채 납치됐다

무자비한 납치와 폭행, 그리고 불법 재판

비극은 2018년 11월 25일 오전에 시작됐다. 리옌춘 부부가 친황다오시 루룽현에서 새해 진상 달력을 무료로 나눠주던 중 솽왕 파출소 경찰들에게 납치된 것이다. 두 사람은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채 강압적인 심문을 받았다. 당일 오후 5시경, 경찰 3명이 리옌춘을 경찰차에 억지로 밀어 넣고 가택수색을 시도했다. 리옌춘이 위법 행위에 강력히 저항하자, 루룽현 국보(국내안전보위대) 대장 바이제는 경찰 4명을 대동해 그의 뺨을 입에서 피가 날 때까지 번갈아 때리고, 무릎을 꿇리거나 발로 차는 등 잔혹한 폭행을 가했다. 리옌춘은 약 20시간 동안 불법 감금되었다가 병원 검사에서 혈압이 위험 수준으로 높게 나와 보석 조치(취보후심)로 귀가했으나, 아내 페이위셴은 친황다오시 구치소로 납치됐다.

이듬해인 2019년 5월 31일, 창리현 법원은 이들 부부에 대해 불법 재판을 열었다. 변호사가 법에 따라 변호를 진행했으나 재판장에 의해 여러 차례 거칠게 중단되었고, 법정은 적법한 절차 이행을 철저히 거부했다. 피고인의 충분한 변론은 허용되지 않았으며, 핵심 질문들은 묵살된 채 서둘러 재판이 마무리됐다. 결국 같은 해 8월 27일, 법원은 리옌춘에게 7년 6개월형과 벌금 2만 위안, 페이위셴에게 4년형과 벌금 5천 위안을 부당하게 선고했다. 아내는 스자좡 여자감옥으로 이송됐고, 보석 상태였던 리옌춘은 2021년 7월 22일 임대 거처 아래에서 솽왕 파출소 사복 경찰 3명에게 ‘판결 집행’이라는 구실로 다시 납치되어 허베이성 지둥 제5감옥으로 끌려갔다.

▲ 중국공산당의 강제 노동 실태. 수감된 파룬궁수련자들은 고문과 학대가 만연한 비인도적 환경에서 수출용 크리스마스 장식품, 인형, 장난감, 양말, 장갑, 가방 등 수작업 가공 제품 생산을 강요받고 있다.

생명이 위독한 70대 노인, 감옥 측은 병보석마저 무리하게 거부

올해로 지둥 제5감옥에서 5년째 박해를 받고 있는 리옌춘에게는 여전히 2년 8개월의 부당한 형기가 남아 있다. 감옥에 갇힌 후 그는 매일 약 12시간씩 의류 가공 노동에 내몰렸다. 일찍 나가 늦게 돌아오는 일과에 일요일 노역까지 강요받았고, 일요일 아침에는 식사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70대 노인의 몸으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 속에 그는 류감구장에게 사비로라도 병원 신체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으나 냉혹하게 거절당했다.

감옥 측은 신앙 포기를 강요하기 위해 고강도 노동뿐만 아니라, 수감자를 동원한 밀착 감시와 끊임없는 세뇌 박해를 가했다. 그 결과 리옌춘의 심신 건강은 급격히 무너졌다. 현재 그의 우측 경동맥은 무려 94%나 막혀 있으며, 혈압은 260~280까지 치솟아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극도의 위독한 상태다. 해당 감구 내 최고령 수감자인 그를 살리기 위해 가족들이 법률에 근거해 여러 차례 병보석을 신청했으나, 감옥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여전히 처리를 무리하게 거부하고 있다.

/허베이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