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기간마다 중국공산당(중공)은 상하이 파룬궁수련자들에 대한 박해를 강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2024년 ‘수입박람회’ 기간의 박해는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10월 29일부터 이미 많은 파룬궁수련자들의 집 앞에 감시자들이 배치됐다. 이들은 24시간 교대로 감시를 지속했고, 수련자가 외출하면 바짝 붙어 미행하며 휴대폰으로 실시간 사진을 찍어 위챗을 통해 지역 관할 파출소와 담당 경찰에게 보고했다. 파룬궁수련자뿐 아니라 반체제 인사, 청원인, 민주화 운동가들도 감시를 받았다.
일례로 상하이 푸퉈구 창서우가 탄자두로에 사는 70대 파룬궁수련자 탕바오즈(唐寶芝)와 50대의 딸 천야오(陳瑤) 모녀는 24시간 감시와 미행을 당했다. 푸퉈구의 국가안전국, 공안, 파출소는 이들의 얼굴 사진을 상하이 공안국에 ‘수상한 인물’로 등록했다. 도시 전역의 CCTV와 안면인식 시스템이 동원됐고, 시스템이 이들의 얼굴을 식별하면 해당 지역 순찰 경찰의 휴대폰으로 체포 지시가 전달됐다. CCTV에 얼굴이 찍히는 순간 검문과 체포를 당할 위험에 놓여 이들은 외출하기 어려웠다.
천야오는 본래 안정적인 고수입 직장이 있었으나 중공의 박해로 일자리를 잃었다. 박람회 기간 중 직장 면접을 보러 나섰을 때도 미행이 계속됐고, 파출소 경찰이 길거리에서 그녀를 납치했다.
다음날 이들 모녀가 집 앞에서 장을 보는 동안에도 미행이 이어졌고, 경찰이 집까지 찾아와 협박과 괴롭힘을 가했다. ‘박람회’가 끝난 11월 11일, 80세에 가까운 탕바오즈가 자전거를 타고 집 앞에서 장을 보러 나섰다가 또 경찰의 길거리 검문을 당했고, 파출소로 동행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탕바오즈 모녀는 여러 차례 박해로 수감돼 모두 감옥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은 적이 있으며, 현재는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다. 천야오의 아버지이자 파룬궁수련자인 천원첸(陳文謙)은 박해로 사망했다.
2024년 ‘수입박람회’ 기간 괴롭힘과 감시를 당한 파룬궁수련자들은 이 밖에도 많다. 상하이 바오산구의 쉬니샤(徐妮霞), 민항구 마차오진의 류순밍(劉順明), 쉬후이구의 유슈윈(尤秀雲) 등이 있다.
/상하이 통신원
지린성 연길시 수련자 구진펀, 여자 감옥서 박해로 사망
지린성 연길(延吉, 옌지)시의 66세 여성 파룬궁 수련자 구진펀(谷今芬)이 2023년 10월 1일, 지린성 여자 감옥에서 박해로 사망했다.
2023년 4~5월, 구진펀은 선한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진상을 알리다가 진상을 모르는 사람의 신고로 연길시 북산가 파출소 경찰에게 납치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석방됐다. 그런데 뜻밖에도 해당 파출소는 자료와 죄명을 날조해 그녀를 검찰에 고발했다.
구진펀이 집으로 돌아온 지 며칠 후, 검찰이 그녀를 찾아와 기소 사실을 통보했다. 구진펀은 이에 협조하지 않았고 집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집에 들렀다가 경찰에 납치돼 불법 판결을 받았다. 공안, 검찰, 법원이 밀실에서 조작했기에 지금까지도 구진펀이 어떤 모함을 받았고 몇 년 형을 선고받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23년, 구진펀은 지린성 여자 감옥의 제8 감구(파룬궁 박해 전담 구역)로 끌려가 1층 11호 감방에 불법 감금됐다. 제8 감구 대장 가오양(高陽)은 악독한 수단을 쓸 수 있는 형사범을 선발해 수련자를 박해하도록 했다. 감옥 측은 구진펀이 수감된 11호 감방의 감방장을 바이산(白山)시 출신의 리링링(李玲玲)으로 임명했는데, 그녀는 납치되기 전 격투기를 배웠다.
구진펀은 사망하기 전에 이미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고, 매일 11호 감방에서는 형사범들의 욕설과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들은 구진펀의 몸이 심각하게 손상됐는데도 가만 두지 않았다.
이 66세의 선량한 노인이 박해로 사망한 후, 8감구 경찰과 직원들은 소문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죄악을 은폐하기 위해 한밤중에 몰래 시신을 옮겼다.
중공은 25년 넘게 파룬궁 수련자를 박해해 왔고 수많은 수련자를 납치, 감금, 강제노동, 불법 판결, 세뇌 교육 등으로 탄압해 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5134명의 파룬궁 수련자가 박해로 사망했다. 중공의 소식 봉쇄로 이 숫자는 실제 사망자 수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지린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