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은 민주사회에 얼마나 깊이 침투했나?

중공 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과 맞물려 미국을 비롯한 민주사회에서는 공산당의 침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포위된 미국, 그리고 내전’

뉴질랜드 작가 트레버 루던(Trevor Loudon)은 미국 정치 관련 저서를 세 권 출간했는데, 그중 하나가 2013년 7월에 발표된 ‘내부의 적: 미국 의회의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 진보주의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현대 공산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지를 명확하게 짚어냈다. ‘오바마 케어’와 ‘이민 개혁’ 등, 미국 국민의 뜻과 상반되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어떻게 전승할 수 있었을까?

2016년 대선은 수십 년 만에 미국에서 가장 이례적인 선거였다.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가 승리하자 언론은 새 대통령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시작했고, 많은 도시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사실과 상관없이 줄곧 새 대통령에게 ‘인종주의자’, ‘성차별자’, ‘혐오주의자’, ‘나치주의자’ 등 증오를 부추기는 딱지를 붙이며 재검표를 요구하고 심지어 탄핵까지 거론했다.

시위대는 ‘자발적’이라고 주장했지만, 탐사 기자들이 발견한 증거에 따르면 누군가 배후에서 시위를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획에 가담한 좌파 단체들은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 사회주의국가나 독재국가들과 연관돼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2개 단체는 공산주의 조직인 ‘노동세계당’과 ‘자유의 길 사회주의 조직’이다. 일련의 조사 결과에 따라 루던은 다큐멘터리 영화 ‘포위된 미국, 내전 2017(America under Siege: Civil War 2017)’을 제작했다.

루던은 연구를 통해 공산주의가 미국을 침투와 전복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공산주의자들이 이미 다양한 형태로 서방 주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교육·언론을 조용히 통제하고 최후의 치명타를 다그쳐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가 말한 ‘워싱턴의 늪’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워싱턴의 늪을 완전히 청소하겠다.”라는 공약을 발표했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피터 슈바이처는 중공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경악했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 전부터 “중공은 끊임없이 상승하는 위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10여 년 전 트럼프는 저서 ‘우리에게 걸맞는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중공을 미국의 ‘최대 장기 도전’이라고 했다.

슈바이처는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당선됐을 때 중공은 공포에 떨었다. 이 때문에 그들이 미국인을 처음 임명하거나 제2의 외국인을 중국은행에 입사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중국은행은 정부가 경영하고, 정부가 통제하기에 중공 정부가 글로벌 경제외교의 버팀목인 셈이다. 트럼프 당선 열흘 뒤 그들은 맥코넬(상원의원) 부인 일레인 차오의 여동생을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세계 4위 은행 이사회에 진입시켰다.

슈바이처는 “맥코넬의 아내 일레인 차오는 트럼프 정부 때 교통부 장관이고, 그 가족은 중공 정부와 경제적 거래와 돈 관계가 깊다. 차오 가문은 해운업을 하고, 일레인 차오의 아버지 제임스 차오는 중공의 80년대 지도자 장쩌민과 동창이다. 장쩌민과의 관계를 빌려 일레인 차오의 여동생 안젤라 차오는 제임스 차오와 함께 2007년과 2008년에 중국 국가조선회사의 이사회인 CSSC 투자회사에 가입했다.”라고 했다.

2007년 중국 정부는 상하이 바오강 제철소의 호주 철광석 운송 업무를 일레인 차오 가족회사에 지정해 한 번에 7년 계약을 맺었다. 대형 화물선이 없는 차오 가(家)에 중국 국영은행이 대출해 주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선사(船社)로 변신하게 했다.

실제로 일레인 차오 가족은 몰래 큰돈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재산도 교묘한 방식으로 맥코넬 개인의 호주머니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몇 년 전 일레인 차오는 맥코넬에게 500만~2500만 달러를 ‘선물’했는데, 이로써 그는 순 자산이 하루아침에 4배 이상 불어나게 했다.

이로 인해 슈바이처는 맥코넬이 중공과의 관계에서 ‘갈수록 온화해지는 것’을 그의 가족과 중공의 관계 그리고 그들과 중공의 경제적 왕래로 귀결시켰다.

세뇌 기구 ‘미중교류재단’

‘미중교류재단’은 파룬궁 박해의 원흉 장쩌민의 지시로 2008년에 설립했다. 2017년 11월 28일, 미국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미·중 교류재단’이 2016년에 66만 8천 달러를 들여 미국 로비회사 ‘포데스타그룹(Podesta Group, 현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 Squire Patton Boggs)과 다른 회사들을 고용해 의회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로비 공작을 했고, 2017년 초부터 12월까지 미국 고위 관리 로비에 51만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그 밖에 이 재단은 매달 2만 9700달러를 전략 컨설팅 회사 ‘BLJ 월드와이드(BLJ Worldwide)’에 지급하고, 재단 운영 외에 ‘차이나유에스 포커스(China US Focus)’라는 친중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돈은 모두 중공으로부터 온다.

장쩌민 정부는 왜 2008년에 ‘미중교류재단’을 설립했을까? 사실 중공의 통일전선은 2008년 이전에 이미 미국 고위층에까지 침투했지만, 2006년 3월에 ‘애니’라는 가명의 쑤자툰(蘇家屯)혈전병원 전(前) 직원이 파룬궁 수련인의 장기를 생체로 적출한 중공의 어두운 내막을 목숨을 걸고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미국 사회 각계에 충격을 줬다.

주류 언론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보도하지 않았지만, 이 소식에 국제사회는 경악했다. 따라서 미국 고위 관료뿐 아니라 미국의 각종 언론·사회기구도 잠재울 필요가 있었다. 이것이 장쩌민 정부가 ‘미중교류재단’을 추진한 요인이었다.

톰 랜토스 전 하원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0세기 냉전 시대 때는 (미국에서) 소련 정부를 대표할 사람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중국(중공) 정부를 위해 로비하고 있는 것을 당신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의회에서 34년간 재직했는데 너무나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전면으로 나서는 중국공산당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는 2018년 6월 20일 ‘중공의 대외 관여 활동’이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중공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일대일로, 공자학원, 대외선전 등 매년 관련 비용이 약 650억 위안(약 11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관계가 단절되자 중공은 타격을 받았고, 중간 선거부터 트럼프에 대한 중공의 저격이 시작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아이오와에서 반트럼프 광고를 사들인 후, 중국 본토 반미 사이트 철혈포럼에서 “무역전쟁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중국은 선제 출격해 미국의 유연 부위를 정밀 타격해야 한다.”라는 글을 발표하여 중공의 미국 중간 선거 개입을 성공 전적으로 여기고 공개적으로 선전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중공이 해외에 영향력을 행사한 기구가 매우 방대하다면서 “간부 수가 미 국무부 외교 인력의 4배일 뿐만 아니라 외교부, 중선부, 교육부, 독립 비정부기구와 문화교류협회를 자칭하는 많은 기관, 상회, 학술조직, 언론기관, 심지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영기업과 사기업까지 포함해 외국 언론과 외국 관리들을 도와 영향을 미치는 다른 기구도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도덕과 종교에 구속받지 않는 인류에게는 대응할 능력이 있는 어떠한 무장정부도 없다,”면서, “탐욕, 야망, 복수, 무모함은 우리의 가장 강한 헌법의 핵심을 파괴하는데, 고래 한 마리가 그물을 뚫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헌법은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을 뿐 다른 누군가를 다스리는 데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글/ 원쓰루이(聞思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