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파룬궁 수련생을 박해한 중국 푸젠성 샤먼시 우촌 파출소 경찰 황위안슝과 그의 배우자를 포함한 17명을 인권 탄압 혐의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줄곧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파룬궁 박해를 비난해 왔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고위층이 아닌 푸젠성의 시골 파출소 경찰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든 박해자에 대한 경고
1999년 7월 중공과 장쩌민 일당은 파룬궁에 대한 박해를 시작했다. 22년간 중국 공안, 검찰, 법원 시스템은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모두 파룬궁 수련생 박해에 가담했다. 황위안슝은 단지 파출소의 경찰대 지도원으로 그의 직장에서 가장 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하급 공무원마저 제재 범주에 속한다면 그보다 더 높은 직급의 공무원도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미국 법전의 ‘인권 침해’ 항목을 살펴보면 구체적인 실행자뿐만 아니라 획책, 조직, 명령, 선동 및 협박한 자도 포함한다고 명확하게 정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황위안슝이 ‘파룬궁 수련생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고 파룬궁 수련생 구류와 취조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그를 제재했다. 밍후이왕의 보도를 보면 대부분의 탄압 사례는 ‘구류와 취조’보다 강도가 세다. 그럼 각지에서 파룬궁 수련생을 더 심각하게 폭행한 악인들은 제재 범주에 더 부합되지 않는가?
이번 미국 국무부가 인용한 7031(C) 법률 조항에 따르면 국무장관은 제재 대상자 발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1년 전 국무부 관계자는 사생활 보호로 인해 공개할 수 없지만 이미 상당수 중공 관료가 파룬궁 박해에 가담한 혐의로 비자 발급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즉, 발표 명단에 없더라도 비공개 명단에 이미 상당수가 속해 있으며, 중국 관가에는 이미 비자 발급이 거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재를 받은 말단 경찰보다 상급이면 자연스레 제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푸젠, 시진핑의 최장기 근무지
푸젠보다 파룬궁 박해가 더 심각한 성이 많은데도 왜 하필 푸젠성의 샤먼이었을까? 이는 정치법률 고위공무원 왕샤오훙과 중공 최고지도자 시진핑과 같은 중공 고위층에게 전하는 경고장이 아닐까? 샤먼과 푸젠은 시진핑과 왕샤오훙이 장기간 정무를 주관한 곳이다.
왕샤오훙은 중공 공안부 상무부 부장, 상무위원 부서기, 공안부 기밀 검찰국 상무위원 서기, 국장, 중앙위원회 위원이었고 시진핑이 신뢰하는 정치법률계통 고위 간부다.
왕샤오훙의 대부분 경력(총 34년)은 모두 푸젠과 샤먼의 공안 계통에서 보냈으며 두 번은 시진핑의 직속 부하로 일했다. 왕샤오훙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푸저우시와 장저우시 공안국장,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푸젠성 공안청 부청장, 2011년에서 2013년은 샤먼시 공안국장을 역임했다. 즉 1999년 7월 중공이 파룬궁 박해를 시작해서부터 왕샤오훙은 여러 부서에서 파룬궁 박해를 책임졌다. 그의 관할 지역에서는 파룬궁 수련생 집을 수색하고 감시, 미행, 체포, 세뇌, 감금, 정신병원에 감금하는 일이 발생했고, 고문을 진행했으며, 심지어 고문으로 사망한 수련생도 있었다. 왕샤오훙은 이런 박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샤먼과 푸젠은 시진핑도 매우 익숙한 곳이다. 1985년 샤먼 부시장이 된 후 시진핑은 푸젠의 각급 직위에서 17년간 정무를 주관했다. 푸젠은 그가 지방에서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곳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왕샤오훙은 한때 그의 직속 부하였고, 현재는 또 시진핑이 신뢰하는 정치법률 시스템의 부장급 고위공무원이다. 파룬궁을 박해한 중공 공무원을 공개적으로 제재한 첫 사례로 미국 국무부가 푸젠의 시진핑 측근 옛 부하를 지목한 것은, 시진핑에게 특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중국의 관계자들에게 중공 박해 정책을 실행하지 말고 협조도 하지 말라고 권한다. 사람이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모두 상응하는 응보가 있고 사람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 ‘진선인(真·善·忍)’을 수련하는 불법(佛法) 수련자를 박해한 죄는 하늘에 사무친다. /미국 파룬궁 수련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