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학습반

서울 용산구 삼각지 텐티북스에서는 매달 ‘9일학습반’을 열고 있다. 9일학습반은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 파룬따파를 9일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 달 3월 15일, 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처음엔 9일을 어떻게 다니나 했는데, 하다 보니 9일이 매우 빨리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이길호 씨 부부는 5개월 전 파룬궁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원래 수련에 관심이 있던 남편 이 씨는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다 파룬궁 수련인들을 만난 게 인연이 됐다.
“보통 일반적인 기공은 운동이다 보니까 마음을 수련하는 게 안 되는데, 파룬따파는 마음을 닦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았어요.”
남편이 ‘기공’이란 말만 꺼내도 싫었던 아내 윤옥순 씨도 함께하게 된 건 최근 얻은 병 때문이다. 파킨슨 진단을 받은 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터였다.
“연공할 때는 좀 힘들지만, 하고 나서 가볍고 얼굴도 좋아지고요. 지난 겨울 추웠지만, 다들 함께하니 할만하고, 즐겁게 하고 있어요. 마음도 추스르고 편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남편 이 씨도 피곤할 때 연공하면 개운해진다며 “9일학습반에 와서 동작을 제대로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에게도 동작을 알려줬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알려주지는 못했다고. 그러나 무엇보다 수련에서 달라진 것은 “심성을 수련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일(55, 서울 도봉구) 씨와 아내 이연재(53) 씨는 오랜만에 9일학습반을 찾았다. 수련을 막 시작했을 무렵 9일학습반에 참가한 뒤로 20년 만이다. 최 씨는 “늘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우연히 일이 있어 텐티북스에 왔다가 9일학습반을 시작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고 참가했다.”라며 “연공 동작도 다시 바로잡을 수 있고, 무엇보다 강의 내용이 새롭게 들렸다.”라고 말했다.
아내 이 씨는 “참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마음 속에 질투와 원망심 같은 것들이 새롭게 보였고, 그동안 수련하며 닦아내지 못하고 눌러놨던 것들을 닦아서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많은 수련생의 수련 이야기를 보면서 내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초심을 되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텐티북스에서 매달 진행되는 9일학습반은 오는 4월 18일부터 26일까지 계속된다.
글/ 해윤
문의: 010-2224-9225 (오전반) / 010-5334-5043 (저녁반)
텐티북스(天梯書店):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앞
파룬따파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부담 없이 무료로 배우고 함께 수련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연공장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