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학습반 체험기
서울 용산구 한강로 텐티북스에서는 매달 9일간 파룬따파(파룬궁) 연공 동작과 수련의 이치를 배우는 ‘9일학습반’이 열리고 있다. 파룬따파는 수련으로, 건강한 몸에 맑은 정신과 안정된 마음까지 ‘일거삼득(一擧三得)’하게 할 수 있다. 지난 5월 4일, 9일간의 여정을 마친 ‘9일학습반’ 참가자들을 만나봤다.

일본에서 만난 인연
학습반에 참가한 한 수의사(40대, 남)는 2년 전 일본 유학 중에 바이러스를 연구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 때마침 길을 가다 중국공산당을 종식시키자는 캠페인을 마주했던 그는 서명에 참여했고, 이틀 뒤 길에서 한 파룬궁 수련생을 만났다. 평소에 다니던 길이 아닌, 방향도 다른 새로운 길에서였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차도 한 잔 마시며 익숙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친하게 되었다.
“그분으로부터 『전법륜(轉法輪)』이란 책을 건네받아서 몇 장 넘겼을 때 목에서 ‘뚝’ 소리가 나더군요. 제가 조금 전에 난 소리를 들었냐고 물으니 그도 들었다고 답했어요. 사실 저는 목 디스크가 있었거든요. 그 느낌은 꼭 뼈가 맞춰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후 고장 났던 휴대폰에 전원이 들어오는 거예요. 사실 저는 과학을 공부한 사람이었지만, 초상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수련이나 기공에 관심이 있어 배워보기도 했기 때문에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파룬따파는 고층차 수련인데, 이제까지 제가 배운 수련에도 층차가 있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는 ‘9일학습반’에 오게 되어 한국에 돌아가면 꼭 수련하겠다던 2년 전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9일 동안 아무런 방해 없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루어졌고, 올바른 연공 자세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16년 만에 다시 찾다
16년 만에 다시 9일학습반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 2002년 수련을 시작했던 김형신(40대, 여) 씨는 한동안 열심히 하다 2006년경부터 여러 가지 일로 바빠지자 차츰 멀어졌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 돈이나 집 같은 게 사실 다 무슨 소용 있나 싶더군요. 아무리 대궐 같은 집으로 이사와도 전혀 기쁘지 않은 거예요. 결국 공황장애처럼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이제 정말 다시 수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9일학습반 소식을 접했습니다.”
20년 전 아버지가 들고 온 전단을 보고 처음 수련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자신만 느낄 수 있었던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 낳고 치질이 심해서 수술해야 하나 생각할 정도였는데, 수련 후 이틀 만에 좋아진 겁니다. 제가 아무리 말해도 주변에서는 믿지 못했지만, 저는 파룬따파가 정말 좋다는 것은 잊지 않았습니다.”
최근 다시 수련을 시작하면서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는 그녀는 “사소한 일로 남편에게 화내고 원망했는데, 며칠 전부터 남편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자비로운 마음이 나오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팔 통증이 사라지다
최수련(파주, 60대) 씨는 지인들과 놀러 간 인천 월미도에서 파룬따파 연공 동작을 처음 보게 됐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동행한 지인들이 있기에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고, 혹시 또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며칠 뒤 혼자 그곳을 찾아가기도 했다.
어디 가서 배울 수 있는지 몰라 아쉬워하던 어느 날, 운동 삼아 집 앞 중앙공원에 갔다가 연공 하는 파룬궁 수련생들을 만나게 됐다. 최 씨는 바로 수련생들에게 수련 방법을 물었고, 9일학습반이 열린 9일간, 대중교통으로 2시간 반 되는 거리를 오갔다.
“9일간 집에서 따로 하지 않고, 이곳에 와서 배우기만 했는데 팔 통증이 나았습니다. 팔 근육이 찢어져서 팔을 들지 못했거든요. 손목도 원래 돌리지 못했는데 이제는 돌릴 수 있습니다. 제가 원래 알고 싶은 것을 열심히 파고드는 성격이라 더 열심히 배워서 수련을 잘하고 싶습니다.”
9일학습반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9일간 매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7시 15분에 열릴 예정이다.
문의:
010-2224-9225(오전반)
010-5334-5043(저녁반)
텐티북스 (지하철 4, 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앞)
글/ 조윤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