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필름 신작 ‘자전거에 탄 소녀’ 온라인 개봉

중국의 한 소개팅 프로그램에서 자전거 타기 좋아하는 무직자 남성 게스트가 여성들에게 “저와 함께 자전거 타고 싶은 분 계신가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에 모델 직업의 한 여성은 “그럴 바엔 BMW를 타고 통곡하겠어요”라고 대답해 중국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러한 적나라한 배금주의는 중국에서 큰 논란이 된 동시에 선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사실 이는 사회 가치관이 무너져 사람들의 마음이 깊이 병들어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신세기필름의 신작 ‘자전거에 탄 소녀’는 이러한 배금주의에 물든 사회 속에서 남녀 간의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남녀 주인공 샤오산(小山)과 씬이(心怡)는 연애 중인 커플이다. 재벌 2세인 샤오산은 늘 BMW를 몰고 다니며 미모의 여성들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왠지 평범한 직장인인 씬이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가 남을 잘 돕는 착한 성품에다 돈 욕심도 없어 그동안 사귀었던 여자들과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오산의 아버지는 씬이가 파룬궁을 수련해 사업에 영향 줄까 봐 이들의 결혼을 결사반대했고, 샤오산도 결국 아버지의 압력에 굴복해 씬이에게 난처한 선택을 강요했다. 사랑과 수련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는 신념을 포기할 수 없어”라고 대답하고 실망한 샤오산은 슬퍼하며 그녀를 떠난다.
이별 후 큰 슬픔에 빠졌던 씬이는 이후 자신이 도와줬던 주변 사람들에 의해 다시 한번 샤오산과 재회할 기회를 얻게 되고, 샤오산도 착했던 그녀를 잊지 못해 다시금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풍자적이고 익살스러운 대사들은 권세에 아부하고 물욕을 추구하는 중국사회의 나쁜 풍조를 반영한 것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도 성품이 좋은지, 서로 뜻이 맞는지 고려하기보다는 극단적으로 돈과 조건만 따지는 상황이 됐다.
심층 원인을 파헤쳐 보면 이는 수십 년간 ‘거짓(假)·악(惡)·투쟁(鬪)’으로 정권을 유지해 온 중국공산당 체제의 해악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이 그간 각종 정치운동과 세뇌로 전통문화와 가치를 파괴함으로써 대중에게 금전을 인생의 전부로 여기게 하고 인성을 포기하게 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샤오산의 전 여자친구 메이리가 바로 요즘 젊은 여성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샤오산이 술에 취해서도 씬이를 잊지 못하자 메이리는 “요즘 착한 여자가 어디 있다고 그래?”라고 말하며 그를 비웃는다.
영화 첫 부분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영화에서 가난한 젊은이 다좡(大壯)은 자전거를 타다가 샤오산의 BMW와 부딪힌다. 이는 흔히 일어나는 사고지만, 그 후 나눈 두 사람의 대화는 최근 인심이 예전 같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다좡은 자신의 실수로 부딪혔지만 샤오산이 운전을 잘못해 다리를 다쳤다면서 오히려 병원에 입원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샤오산도 만만치 않다. 그는 블랙박스에 기록이 있다면서 다좡에게 적지 않은 수리 비용을 강요한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노인들이 나서서 훈계했다. “이봐 젊은이, 사람은 도리를 지켜야 하네. 자, 다들 와서 함께 시비를 가려보세.” 그러면 싸움을 벌였던 사람들은 각자 자제하고 반성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누구도 이런 일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험금을 받으려고 일부러 사고를 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다행히 영화 속 여주인공 씬이는 난처한 다좡을 도와주고 분쟁이 더 커지지 않게 막아줘 결국 다좡의 양심과 선념을 이끌어낸다.
이는 씬이의 정신적 경지가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 전체가 기형적으로 물질만을 추구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며 남을 도울 수 있고, 신념을 위해 부잣집 아들과의 결혼도 포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이를 설명한다.
다좡 부부, 가난한 노인들, 오빠 부부, 심지어 결혼을 반대했던 샤오산의 아버지까지 씬이의 선량함에 감화돼 이후 그녀를 도우려 발 벗고 나서는데, 이는 선(善)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에서는 씬이 같은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과연 사실일까? 중국공산당의 거짓말에 속지 않았다면 주변에서 진정한 파룬궁 수련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은 영화 속 여주인공 씬이처럼 착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족과 직장이 있고 일반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느끼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생활 속에서 갈등에 직면할 때,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에 직면할 때, ‘진선인(真·善·忍)’의 원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전통사회에서 사람들이 지켰던 도덕적 가치와 본질에서 일치한다.
이 영화는 툭하면 이별하는 수많은 청춘 드라마 내용과 대조적으로, 남녀 주인공이 겪는 각종 시련 그리고 끝까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 있는 여정을 몇 가지 작은 에피소드에 담고 있다.
이 혼탁한 사회에서 사회의 흐름에 휩쓸릴 것인가, 아니면 선한 마음을 지켜낼 것인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시험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마 답을 찾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