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효과로 본 중공 장기이식 20년의 변화

▲ 파룬궁수련자들의 장기가 중국공산당에 의해 강제로 적출되는 실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국유장기’의 포스터

1990년대 엔지니어 아담 새비지는 프로그램 ‘호기심 해결사(MythBusters)’에서 도미노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도미노의 무게는 1g 미만, 마지막은 45kg이었다. 첫 번째를 살짝 건드리자 차례로 넘어졌고 마지막 블록은 굉음을 내며 쓰러졌다. 이런 방식으로 57번째까지 나열하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크기의 물체도 쓰러뜨릴 수 있다. 이것이 소위 ‘도미노 효과’다.

글 / 샤오청언(肖承恩)

중국에는 ‘천 리 둑도 개미굴로 무너진다’라는 성어가 있다. 작은 개미가 흙 한 톨씩 파내면 댐도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사물의 발전이 미세하고 감지하기 어려운 변화에서 시작해 결국 거대한 물체를 쓰러뜨린다는, 불가사의해 보이지만 예견 가능한 필연성을 담고 있다.

▲ 중국 강제장기적출 목격담을 전하고 있는 일본 경제평론가 스가와라 우시오(에포크타임스)

더는 참을 수 없는 외침

최근 중국 틱톡(더우인) 플랫폼에 “공산당, 너희에게 명령한다. 당장 장기 밀매범을 샅샅이 수색해 국민에게 안전한 사회를 돌려줘라”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수만 명의 ‘좋아요’와 수천 건의 댓글을 이끌어냈다.

20년 전인 2006년 4월 20일, 중국에서 온 애니(安妮, 가명)가 랴오닝성 선양시 쑤자툰(蘇家屯) 비밀 수용소에서 발생한 파룬궁수련자 장기적출 참사를 폭로했을 때, 대다수 사람의 첫 반응은 ‘불가능하다’, ‘믿을 수 없다’였고, 어떤 정규 언론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다수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했다. ① 2014년 9월, 전 중공 총후근부 위생부장 바이수중(白書忠)은 전화 조사에서 장쩌민이 파룬궁수련자의 장기를 이식에 사용하라고 지시했으며 군 병원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시인했다. ② 2020년 12월, 미국 화교 루수헝(陸樹恒)은 친인척이 상하이 무장경찰 병원에서 마취 없이 파룬궁수련자의 장기를 적출하는 과정에 참여했다고 제보했다. ③ 2022년 11월, 일본 경제평론가 스가와라 우시오는 베이징 무장경찰총병원에서 20대 파룬궁수련자의 힘줄을 끊고 침대에 묶어 간 적출을 준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 런던 소재 독립법정 ‘중국 법정(China Tribunal)’의 모습.

장기이식 20년의 변화

1999년 중공이 파룬궁 박해를 시작한 후 장쩌민은 군 병원을 시작으로 파룬궁수련자 신체에서 생체 장기를 이식하도록 지시해 ‘생체 장기은행’을 구축했다. 중산(中山) 병원 부원장 허샤오순(何曉順)은 ‘남방주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은 중국 장기이식의 분수령으로, 2000년 전국 간 이식 건수는 1999년보다 10배 늘었고 2005년에는 다시 3배 늘었다”고 밝혔다.

2013년 ‘봉황주간(鳳凰週刊)’은 “지난 10년간 중국으로 장기이식 수술을 받으러 가는 것이 국제적 유행이 됐다. 중국에서는 장기 대기 시간이 필요 없고, 조직이 맞는 장기가 필요할 때마다 즉시 구해진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공 위생부 부부장 황제푸(黃潔夫)조차 “전국 600여 개 병원, 1700명 의사가 장기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너무 많다!”라고 시인했다.

톈진 ‘동방 장기이식센터’ 웹사이트는 간·신장 이식 대기 시간이 빠르면 1주일, 늦어도 1개월을 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며, 2005년 간 이식 평균 대기 시간은 2주였다. 이러한 비정상적으로 짧은 대기 시간은 살아있는 공여체, 즉 파룬궁수련자들의 존재를 전제로 하지 않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2019년 영국 제프리 니스 경이 주재한 ‘중국 법정(China Tribunal)’은 최종 판결을 통해 중국에서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현상이 상당히 오랫동안 존재해 왔으며, 생체 장기적출이 이미 산업 규모를 형성했다고 결론 내렸다.

절대 권력 아래의 블랙박스

중공은 국제사회의 비판에 위축돼 소위 ‘장기이식 조례’ 등 법규를 내놓았지만, 이는 장식품에 불과했다. 지난 20여 년간 양심수 생체 장기적출로 형성된 불법 폭리와 장기이식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중공 고위 관리들에게 어떤 법률도 ‘지도자의 생명’에 비하면 깃털처럼 가볍다.

2022년 12월, 중국 민진중앙 상무부주석 주융신(朱永新)은 추도문에서 가오잔샹(高占祥)이 “신체 장기를 여러 개 교체해 많은 부품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농담조로 말했다”고 썼다. 네티즌들은 즉각 반응했다. “전직 문화부 부부장(차관급)조차 전신 부품을 갈아치웠는데, 정부장급(장관급) 이상 관리들은 어떻게 바꿀지 상상이 가나?”

중국의 행정 서열은 ‘국가·성·시·현·향’ 5단계이며, 각 단계마다 5대 지도부가 있다. 전국 5급 5대 지도부 구성원은 약 60만~80만 명에 달한다. 어느 단계든 5대 지도부를 장악하면 그 지역의 정법위·공안·병원 등 공공 안전 자원을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 일부 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채혈, 혈액형 검사, DNA 측정을 일괄 시행하고 명부에 등록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는 것이다.

▲ 최근 미국의 소리(VOA)에서 방영된 중국 강제 장기적출 심층 보도 영상.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실종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35세 이하 청년·청소년·아동의 비율이 높다. 2025년 10월 22일 간 107명 실종, 같은 해 12월 불과 11일 동안 35세 이하 136명 실종, 2026년 새해 2주 만에 허베이·산둥·안후이·허난·쓰촨 등지에서 아동·청소년 100명 이상 실종이 확인됐다. 이 사건들의 소름 끼치는 공통점은 감시카메라가 “마침 고장 났다”는 것이다.

2026년 1월 8일, 허난성 신차이 현의 13세 학생 주화(朱華)가 교내에서 사망했다. 학교 측은 학부모 도착 전에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려 했으나 친척들이 막아섰다. 확인 결과 아이 가슴에는 못 굵기의 구멍이 있었다. 유가족은 장기 매칭 후 적출을 위해 시신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22년 10월, 장시성 상라오(上饒) 즈위안 중학교 15세 학생 후신위(胡鑫宇)가 실종됐는데, 이후 체제 내부 인사를 통해 생체 장기적출을 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4년에는 후난 샹야(湘雅) 제2병원 인턴 뤄솨이위(羅帥宇)가 의문의 추락사를 당했고, 그의 생전 통화 기록에서 병원 업무가 미성년자 공여체와 관련돼 있음이 드러나 네티즌들이 병원 장기이식의 어둠의 사슬 조사를 요구했다.

실종자를 찾는 가장 포괄적인 공공 웹사이트 ‘중국 심친망(尋親網)’은 2025년 4월 운영 중단 공고를 내고 7월부터 서버를 폐쇄했다. 어느 부서가 명령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매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되는지 알리고 싶지 않은 거야!”

필연적 붕괴를 향한 도미노

에포크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공 체제 내에서 일했던 내부 인사 ‘에릭 MY’는 수천만 개 감시카메라를 보유한 중국의 감시 능력을 고려할 때 사진과 이름만 있으면 ‘톈옌(天眼)’ 시스템이 자동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실종 아동 사건에서 법제국은 빅데이터 조회를 허가하지 않는다. “지도자의 결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실종된 아이들은 바다에 잠긴 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아이들의 실종과 장기이식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날로 커져 사회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소리(VOA)는 처음으로 중공 생체 장기적출 주제를 심층 TV 리포트로 다뤘다. 20년 전 파룬궁 수련자들이 진상을 폭로한 이래 중공은 인터넷 장벽을 쌓아 진실을 막아왔지만, 이제 중공 관리들이 미친 듯이 장기를 갈취하고 모든 행정·공공 자원을 동원해 공여체를 찾는 행위는 스스로 피할 수 없는 무덤을 판 격이 됐다.

도미노 패는 여전히 하나씩 넘어가고 있다. 머지않아 모든 사람이 그 감옥이 굉음을 내며 무너지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