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 핀 ‘우담바라’… 아직도 그대로라니

서울 용산구 텐티북스에서 수차례 발견된 우담바라. 이곳에 가면 2015년 겨울에 핀 우담바라를 실제로 볼 수 있다. /텐티북스 제공

불교 경전에 의하면 여래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그 복덕으로 피는 꽃이 있다. 3천 년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다.

우연히 한 번 만나기도 어렵다는 아주 작은 이 꽃이 매년 피는 곳이 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텐티북스(天梯書店, 삼각지역 13번 출구 앞)이다.

이곳에서 우담바라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15년 2월 3일, 실내에 있는 거울이었다. 실보다 더 가느다란 꽃대에 달린 순백의 꽃은 모두 39송이였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크기이지만, 카메라로 찍어 확대해보면 꽃술과 꽃 모양이 확실히 드러난다.

당시 발견된 우담바라는 투명유리관에 보관돼 있는데 몇 송이를 제외하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 온전히 남아있다. 더 놀라운 것은 첫 발견 이후에도 우담바라가 매년 서로 다른 장소에서 피었다는 것이다. 서점 유리창 내부, 문, 전구, 화분에도 피었다. 모양은 대부분 비슷했지만, 수량은 많게는 40송이, 보통은 20~30송이, 적을 땐 2~3송이도 폈다.

우담바라에 대해 풀잠자리알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풀잠자리알은 주로 더운 여름에 진드기가 있는 식물에서 발견된다. 이곳에서 우담바라가 발견되었을 때는 한겨울이었고, 발견된 장소도 실내 벽에 부착된 거울이었다.

이곳에 우담바라가 매년 지속적으로 피는 이유에 대해 장숙 대표는 “이곳이 손님을 위한 곳인 만큼 손님들이 복이 많아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우리 서점이 보통 서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점 3층에서 심신 건강에 좋은 파룬따파(法輪大法)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9일학습반을 연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불경에서 전륜성왕이 세상에 나타나면 그 복덕으로 우담바라가 핀다고 했는데, 어쩌면 이곳을 찾은 분들이 오랜 염원 끝에 귀한 우담바라를 본 것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생명 깊은 곳에서부터 기다려온 숙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불경의 기록이 사실이라면, 우담바라가 상징하는 전륜성왕이 지금 세상 어디엔가 계실 텐데 이 꽃을 본 사람들에게 그 복덕으로 큰 행운이 깃들면 좋겠고, 특히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파룬궁 수련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