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법륜’ 출판 29주년 기념 독서회 열려

지난 4일 열린 전법륜’ 출판 29주년 기념 독서회에서 함께 전법륜을 읽은 참석자들.

“인생은 왜 이토록 힘든 걸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품었을 의문이지만 어디서도 명쾌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소재 북카페 ‘텐티북스’에서는 ‘전법륜’ 출판 29주년 기념 독서회가 열렸다. 전법륜은 ‘진선인’을 원칙으로 하는 파룬따파 수련 지침서다. 파룬따파 창시자인 리훙쯔 선생이 중국의 수많은 도시에서 2년간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1994년 출판됐다. 이후 4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인생을 바꿨다.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이날 행사에는 거창과 군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70여 명이 참석했다. 연령도, 직업도 다른 이들에게는 ‘전법륜’을 통해 인생의 많은 의문을 풀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고된 시집살이로 가슴에 쌓였던 응어리를 전법륜 덕분에 다 풀 수 있었다는 류필남 씨.

파룬따파 수련을 시작한 지 약 6개월 정도 됐다는 류필남(60대) 씨도 전법륜을 읽은 후 인생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결혼 후 고된 시집살이를 겪었던 류 씨는 가슴에 쌓인 억울함 때문에 늘 건강이 좋지 않았다. 위장병을 달고 살았던 그는 한동안 죽만 먹어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했다.

지난해 우연히 집 근처 공원을 지나던 중 그곳에 놓인 파룬따파 전단을 보고서 전법륜이라는 책도 처음으로 알게 됐다.

그는 전법륜을 한 달 내내 끼고 다니며 4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다고 했다. 책을 통해 인생의 이치를 깨닫고 나니, 가슴에 응어리졌던 원망과 억울함이 사라졌다. 신기하게도 한 달 만에 고질병이던 위장병이 나았다.

소원했던 남편과의 사이도 좋아졌다. 그는 “시집살이하는 동안 남편이 가정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밖으로 돌다 보니 남편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전법륜을 읽은 후 남편에 대한 원망을 내려놓고 나니 남편을 대하는 말투가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퉁명스럽게 말하거나 짜증을 내기도 했는데 말이 부드러워지니 남편도 바뀌기 시작했다. 살림에 관심이 없던 남편이 먼저 나서서 설거지와 청소를 하기도 했다”라며 “그 모습을 보며 ‘내가 먼저 바뀌어야 상대방도 변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변화된 모습에 남편은 ‘조금만 더 지켜보고 나도 (수련을) 시작할게’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유튜버로 활동하며 구독자들에게도 전법륜을 종종 소개한다는 한치선 씨와 아내 최경희 씨.

서예와 인문학 관련 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버 한치선 씨(60대)는 한 구독자를 통해 전법륜과 인연을 맺었다.

2021년 한 구독자가 찾아와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전법륜을 처음 듣게 된 것.

15일 정도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찾아본 그는 “이건 그냥 쉽게 볼 내용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이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 파룬따파 수련생이 고요하게 연공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 길로 삼각지역에 있는 텐티북스 북카페로 달려왔단다.

그는 “전법륜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고 사상이 정리가 됐다. 인생 2라운드가 새롭게 시작된 것이다”라며 “불교와 수련에 관심이 많았고 또 수련하기도 했는데 전법륜을 만나고 이전 것을 다 버릴 수 있는 선명한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아내 최경희 씨도 그의 권유로 함께 전법륜을 읽고 수련을 시작했다. 최 씨는 “남편과 다른 수련도 하고 다른 책도 읽었는데 전법륜 속에는 다른 곳에서 늘 궁금해도 찾지 못했던 부분들이 다 있어서 밤새고 봤다”라고 했다.

군산에서 발걸음을 한 권희정 씨는 전법륜 덕분에 진정으로 웃을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장애아이를 키우는 데 자존감이 바닥이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괴로웠지만

누구 하나 답을 알려주지 않아 항상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음이 힘들었지만, 남에게 치이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 그는 웃는 연습까지 하며 애를 썼다고 한다.

그렇게 속앓이를 하느라 몸도 마음도 편치 않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그런 상태를 안 지인이 3년 전쯤 파룬궁 수련을 권했다.

그는 “전법륜을 읽고 내가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고, 이 아이가 왜 제 몸을 빌려 태어났는지 알게 되면서 제 삶이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항상 웃고 다녔던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참 밝아보인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편한 웃음이 아니었다는 걸 그도, 주변 사람들도 모르지 않았을 터.

수련을 시작한 후 편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 지인들은 ‘그동안 무언가 가리는 듯한 가면이 벗겨졌다’라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는 진심으로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경남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박미경(40대) 씨는 전법륜 덕분에 인성이 좋은 교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 결혼과 직장 생활을 하며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동안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일이 왜 생길까?’라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고, 심한 우울증이 찾아왔다.

하루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 시도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다시 삶을 이어갔다.

이후 친구에게 운명처럼 전법륜을 선물 받았고, 6개월 동안 손에 잡지 않았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 생긴 어느 날, 그제야 그는 집에 있던 전법륜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 있었다. 문득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표로 삼을 책을 얻고 싶던 게 떠올랐다. 하지만 얻지 못했고, 지금까지 이 책을 얻기 위해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전법륜에서 강조하는 ‘진선인’, 그중에서도 참을 인이 가장 와닿았다고 한다.

그는 “제가 많이 참는 편인데 주변에서는 ‘그걸 왜 참냐, 병이 되니 참지 마’라는 말만 들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참으라고 했다. 그 구절을 읽는 순간 ‘평생을 읽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의 모든 나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부분은 업력에 대한 부분이었다. ‘생생세세 쌓았던 업력을 내가 갚아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전법륜을 읽고 난 후 그는 학교에서도 남들이 꺼리는 업무를 흔쾌히 맡고, 아이들에게도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고 한다.

또 많은 참석자가 “건강도 성격도 아주 좋아졌다” “나와 주변 사람의 운명을 바꾼 전법륜을 만나 정말 행운이고 감사하다” “참으로 신비로운 책” “인생의 지표를 찾았다”라며 전법륜 출판 29주년을 축하했다.

글/ 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