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인 폭력사태, 中비밀경찰서 소행?

두 달 사이 폭력사건 7회, 피해자는 한국 파룬궁 수련인

11월 18일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중국인들. 중국의 파룬궁 탄압 실상을 알리는 홍보물을 파괴했다. (제주 MBC 방송화면 캡쳐)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인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1월 18일, 제주 성산 일출봉 입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파룬궁 탄압 실태를 알리는 집회 홍보물을 파손했다. 중국인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신분증 요구에 불응하다 경찰에 의해 제압된 뒤 연행됐다.

파룬궁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련하는 심신수련법으로 중국에서 시작됐다. 수련효과가 탁월해 수련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중국공산당은 1999년부터 파룬궁 수련생을 불법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고문과 구타로 수많은 파룬궁 수련생이 목숨을 잃었으며, 2006년에는 당국이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생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매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무차별 폭력, 난동

파룬궁 수련생을 향한 폭력 사건은 18일이 처음이 아니다. 제주에서만 최근 2달 동안 7회나 발생했다.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오세열 사무총장은 “유사한 사건들이 파룬궁 집회장소에서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중국관광객 개개인이 우발적으로 일으킨 사건이 아니라 배후 조종자가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월 3일 저녁 8시경 제주의 한 면세점 앞에서 한 중국인이 파룬궁 탄압 실상을 알리는 홍보물을 파손했다. 그는 제지하는 한국 파룬궁 수련생의 복부와 다리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가격해 쓰러뜨린 뒤 도주했다. 뒤따라 쫓아갔던 수련생은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는 중국인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가해자는 도주 중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공안! 공안!”이라고 하면서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공안은 중국의 경찰에 해당하며, 지난 6월부터 국내 주요 언론은 제주도에 중국 비밀경찰서가 존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국제적으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뉴욕에서도 지난 2월 18일, 파룬궁 수련자를 공격한 중국인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그에 앞서 2008년에는 중국대사관이 중국인을 고용해 파룬궁 수련생을 공격하는 사건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인 유학생 폭력사건과 유사

한국에서도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 열린 2008년,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공격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중국대사관이 중국유학생을 비롯한 국내 중국인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열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공산당 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인 파룬궁 수련생에게 상습적으로 가하고 있는 무차별 폭력행위”라며, “앞으로 중국공산당의 반인류 범죄행위를 동조하여 집회진상거점, 션윈예술단 공연장 앞 등에서 방해행위를 한 자들을 공산당의 해외박해에 가담한 자로 간주하고 명단을 수집하여 미국 입국이 금지되도록 미국 국무부에 통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2019년 6월 1일 비자심사를 강화해 인권유린 및 종교박해 가담자에 대해 비자발급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사무총장은 또, “이번 제주사건은 중국공산당의 마수가 이미 한국 곳곳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는데, 이를 방치한다면, 중국공산당이 국제적 약속을 어기고 홍콩을 공산화한 것처럼 한국도 홍콩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