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제가 말하는 ‘질투심’

‘정훈격언(庭訓格言)’은 강희제가 태자들에게 전해 준 가르침을 수록한 책으로, 그의 아들 옹정제가 기억을 더듬어 정리했다. 아래는 정훈격언에 실린 질투심에 관한 강희제의 가르침이다.

“처신하고 세상일을 다루는 데는 넓은 흉금을 지녀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해 주고,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을 동정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의 성공을 보고 질투하고, 실패한 것을 흐뭇하게 생각한다면 이는 덕이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심보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늘은 이런 마음을 가진 자들을 꼭 보우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달라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장점은 생각하지 않고, 단점만 기억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흉이 되는 일 또는 좋지 않은 일이 생겼거나 혹은 남이 불행을 당했는데 당신이 보물을 얻은 듯이 기쁘다면, 나는 ‘그 마음이 어찌도 그리 괴이하게 생겼냐’라고 할 것이다. 너희는 이런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