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인(眞·善·忍)’을 수련원칙으로 하는 파룬궁(法輪功)은 비용이 들지 않고 배우기 쉬운 데다 심신 건강 효과가 탁월해 90년대 중국에서 수련자가 7년 만에 약 1억 명으로 빠르게 늘었습니다. 파룬궁의 인기가 치솟자 중국 공산당은 1999년부터 파룬궁을 적대세력으로 규정한 뒤 반인류적인 탄압을 시작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소개해 드리는 글은 중국의 한 사형수가 불법 수감된 파룬궁 수련생을 만나 그들의 참된 모습에 감화돼 파룬궁 수련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담은 수기입니다.

예전에 나는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중국 감옥에서 복역 중이었다. 2000년 이후, 감옥에 파룬궁 수련생들이 하나둘 붙잡혀 왔다. 나는 중국 공산당이 전하는 파룬궁 비방 방송을 늘 봐와서, 처음에는 그들을 멀리했다. 2006년경, 나는 그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가까이서 그들을 지켜보다, 결국 삶이 180도로 바뀌었다.
감옥에서도 배려하는 사람들
내가 맡은 임무는 막 들어온 젊은 파룬궁 수련생 A가 다른 수감자들과 대화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일이었다. A는 피부가 하얗고 친절한 젊은이였다. 당시 감옥의 ‘610사무실’(파룬궁 탄압 전담 기구)에서 그에게 수련 포기 각서인 ‘전향서’를 쓰라고 하자, 그는 응하지 않았다. 감옥경찰(한국의 교도관에 해당)은 죄수를 시켜 그를 욕하고 때리고 고문을 가했다.
그런데 A는 도리어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괴롭혀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들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알려줬습니다.”
나는 ‘이에는 이’라는 공산당의 투쟁 철학을 교육받았고 파룬궁이 나쁘다는 선전에 익숙한 터였다. 그래서 A가 감옥경찰을 선하게 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A의 언행은 감동적이었지만 그가 좀 나약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후 A를 지켜보며 그게 얼마나 편협한 생각인지 깨닫게 됐다.
A는 누가 봐도 좋은 사람이었다. 감옥의 노동 교양 활동에서도 적극적이고,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해냈다. 어려움을 겪는 이를 보면 늘 나서서 도와줬다.
어느 날, 파룬궁 수련생 B가 수감됐다. A는 나에게 생활용품 몇 가지를 B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혹시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자기가 알아보겠다고 했다.
내가 의아해서 B를 아느냐고 묻자, A는 “몰라요. 그러나 같은 수련인이라 너와 나를 가릴 필요가 없어요.”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이기적인 수감자들이 모인 감옥에서 이토록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다.
나는 파룬궁 수련생들에게 탄복했고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어졌다. A는 내게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다), 쩐싼런하오(眞善忍好-진선인은 좋다)’라는 9자 진언(眞言)을 알려주면서 성심껏 외우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
B 역시 A처럼 다른 이들을 먼저 위했고, 항상 수감자들에게 파룬궁의 아름다움을 들려주었다.
한번은 풍씨 성을 가진 한 수감자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B는 그에게 “‘파룬따파하오, 쩐싼런하오’를 기억하면 문제없을 겁니다.”라고 간곡히 전했다.
나는 풍 씨와 사이가 좋아 그가 걱정돼 3일간 감옥경찰에게 병세를 물었는데, 경찰은 그가 의식이 없다며 죽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나흘째에 풍 씨는 아무 후유증도 없이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내가 자초지종을 묻자 그는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파룬따파하오 쩐싼런하오’만 외웠어! 어찌 된 건지 살아났네.”라고 했다.
B에게 탄복한 일은 또 있다. 감옥경찰은 B에게 수차례 전향서를 쓰라고 했지만 B는 쓰지 않았고, 계속 강요하자 단식에 들어갔다. 생사를 내려놓고 뜻을 굽히지 않으니 감옥경찰도 방법이 없었다.
누군가 B에게 “전향서를 쓰면 감옥에서 지내기 편하고 감형도 받을 수 있어. 나가서 다시 연마하면 되잖아?”라고 묻자, B는 “만약 부모의 은혜가 산처럼 큰데 이익을 위해 부모를 팔아넘긴다면 그러고도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나는 충격받았다. 파룬궁 수련생들은 감옥에서 장시간 불법 노동에 시달리고 잠도 못 자게 하는 고문을 당한다. 그래도 그들은 ‘진선인(眞·善·忍)’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고 진정한 수련인이 되는 것만 생각했다. 그걸 보니 나도 그들처럼 수련하고 싶어졌다.
A와 B가 내게 수련에 대해 알려줬다. 나는 심성을 잘 닦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순이 있을 때는 우선 내 마음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원래 몸이 좋지 않았던 나는 감옥에서도 통풍, 요통, 관절염, 위출혈에 시달렸는데, A와 B의 도움으로 ‘9자 진언’을 외우고 파룬궁의 다섯 가지 공법을 배워서 몰래 연마를 시작했다. 그러자 온몸의 고통이 점차 사라졌다.
B는 내게 “당신에게 한 가지 진리를 알려주겠다. ‘사람의 전반 수련 과정은 바로 끊임없이 사람의 집착심을 제거하는 과정이다.’”라는 파룬궁 기본서 『전법륜(轉法輪)』의 한 구절을 알려줬다.
내가 아는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나는 진선인(眞·善·忍)이 우주 최고의 불법(佛法)임을 알고 이 표준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박해해도 수련을 이어가다
수련을 시작하고, 집안 어른이 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게 됐다. 내가 감옥경찰에게, 여기서 일해 받은 수천 위안을 이분께 보내고 싶다고 하자, 감옥경찰은 집에 돈을 부치는 죄수를 처음 봤다며 나더러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 일을 계기로, 내가 파룬궁을 수련하는 것을 아는 감옥 사람들은 달라진 내 모습에 탄복했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파룬궁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주고, 파룬궁이 좋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경찰은 끊임없이 나더러 수련을 포기하라며 전향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내가 응하지 않자 곧 다른 감옥으로 이감됐다. 그곳에서 족쇄에 묶여 매일 16시간 쭈그려 앉는 고문을 당했다. 오른발은 마비돼 감각이 없고 걷지도 못했다.
그래도 몰래 5가지 공법을 연마했고 수련에 지침이 되는 글귀를 외웠다. 두 달 후 다리가 좋아지고 많은 이가 이 기적을 봤다.
감옥경찰은 죄수의 밀고로 내가 수련을 계속하는 것을 알고는 나를 힘든 부서로 보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체벌이 따랐다.
신기하게도 일을 할 때 ‘9자 진언’을 외우면 동작이 아주 빨라졌다. 감옥경찰은 내가 아주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을 보더니 일을 바꿔 시켰다. 처음에는 일을 끝내지 못해서 벌을 받았는데 매일 ‘9자 진언’을 외우자 둘째 주에는 조에서 가장 빨리 일을 마쳤다.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비법을 궁금해하자, 현장 주임은 모두에게 나를 따라 배우라고 했다. 나는 인연 있는 이들에게 진상과 함께 ‘9자 진언’을 알려줬다.
이 과정에서 나는 파룬따파 수련이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나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 자유의 몸이 되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수련해 나의 진정한 집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한다.
글/ 신생(新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