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중국 파룬궁 탄압 보고서
1999년 중국에서 시작된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탄압은 2023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명혜망은 2022년 중국에서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만으로 불법적으로 징역형(633건)을 선고받은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보고서를 완성했다. 중국의 법률 조항에는 파룬궁 수련을 금지할만한 어떠한 근거가 없으며, 중국 공산당 당국이 독단적으로 사법부를 통제해 처벌을 강행하고 있다. 중국 특유의 엄격한 정보 통제로 모든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래는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이다.
법적 근거 없이 징역형 남발
징역을 선고받은 633명 파룬궁(法輪功) 수련생들은 28개 성 및 지역 출신이다. 산둥성이 107명으로 최다 사례이고, 그다음 라오닝 83명, 세 번째 광둥성 59명이다.
수련생들의 형기는 6개월에서 15년으로 평균 3년 2개월이다. 특히, 장애 여성이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산둥성의 한 남성은 징역 11년과 10만 위안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광둥 사립학교 소유자는 징역 7년과 50만 위안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 외 251명 수련생의 벌금 총액은 274만 9500위안(한화 약 5억 원)에 달한다.
연령이 확인된 320명 수련생은 선고 당시 연령이 26세~86세인데, 이 중 25명이 80대다. 84세 여성이 1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을 당시, 재판장은 그녀의 나이를 75세로 정정하라고 했다(유죄판결의 정당성을 위해).
또 다른 법정은 건강 문제로 형 집행을 집으로 한정한 후 3년 6개월 형을 6년 형으로 바꿨다. 한 산둥성 출신 파룬궁 수련자는 세뇌반에 감금된 상태에서 전화로 20분 만에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련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83세의 한 여성은 1년 형을 선고받은 후 정신적 압박으로 사망하고, 47세와 51세 여성 2명은 구금 중 심각한 병으로 사망했으며, 또 다른 여성은 5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감금된 지 몇 개월 후 식물인간 상태로 되었다. 수련생 다수는 구치소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해 심각한 상태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련생 일부는 이미 전에 10년 형을 받았다. 광둥성의 38세 남성은 16세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2022년 7월 4년 형을 선고받기 전인 17세에 노동교양소에서 1년간 강제노동을 당했다. 20대 초반에는 감옥에 4년간 감금됐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많은 수련생의 가족 중에도 박해받은 이들이 있었다. 일부 수련생은 선고 전에 자녀, 배우자, 또는 부모를 잃었다. 그들이 투옥되어 남겨진 어린 자식, 고령의 부모는 돌봐줄 사람이 없고 경제력도 없는 딱한 처지가 되었다.
병보석 거부 후 사망 사례
불법 재판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여성이 병보석 거부당한 다음 날 사망했다. 파룬궁 수련생인 류훙샤(47)는 심각한 상태임에도 병보석을 거부당한 후, 2022년 11월 8일 사망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에 거주하던 그녀는 파룬궁 관련 포스터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2021년 10월 28일 체포됐다. 2022년 2월 28일 그녀의 변호사가 그녀를 접견하려고 했을 때, 다롄시 구치소와 연계된 신화 병원에 이송되었다고 했다. 당시 그 병원에서 류는 침대에 결박당해 음식물과 정체불명의 약을 강제 주입 당했다. 변호사와 가족 외의 면회는 불허됐다.
10월 29일 가족 면회 때는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고, 11월 4일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며칠 안에 사망할 것으로 진단한 의사의 말에 따라 마지막으로 가족을 만나게 했다. 환자 면회도 경찰 감시하에 이뤄졌고, 11월 8일 아침 사망했다.
중증 장애인 여성, 징역 15년 형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중증 장애인 여성이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2022년 9월 말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1990년대 할아버지의 사망원인이었던 진행성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했다.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 특히 무릎이 부어올라 상태가 좋지 않았고, 팔도 부어 가슴에서 양팔이 겹칠 정도였으며, 손가락 관절도 부어올라 변형되었다. 병석에 누운 채 전신의 고통을 겪었다. 그녀는 파룬궁 수련을 시작한 후,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는 등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다.
그녀는 2021년 4월 19일 파룬궁 수련을 한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상태가 다시 나빠졌다. 오른 발목을 움직일 수 없어 엉덩이로 움직여야 했고 며칠 만에 둔부 피부가 벗겨졌다. 6월 초 가족 면회 당시 그녀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와 몸의 통증을 호소했고 극도로 쇠약한 상태였다고 한다.
납치된 교수, 캐나다에서도 주목

윈난성에 사는 류옌은 2022년 4월 파룬궁 수련을 이유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류는 윈난대학 예술과학부 외국어학부 조교수이며 전 학부장이다. 2021년 9월 29일 택시에서 운전기사 뤄가 불손하게 접근해 자신은 파룬궁 ‘진선인(眞·善·忍)’을 수련하는 사람이라며 거부하자, 뤄가 경찰에 파룬궁 수련자라고 신고했다.
그녀는 다음 날, 남편과 함께 관리하는 환경보호 예술 박물관에서 근무하던 중 우화구 지역보위부 딩젠펑과 궈훙웨이를 포함한 경찰 10여 명에게 납치돼 쿤밍시 구치소에 구금된 뒤, 가족과 변호사 접견이 금지됐다.
우화구 법원은 2022년 2월 25일 심리 후, 같은 해 4월 그녀에게 징역 3년 6개월, 벌금 5천 위안 형을 선고했다. 그녀의 죄명은 파룬궁 수련생들을 범죄자로 몰기 위한 상투적인 죄명인 ‘사교집단의 사법체계 훼손’이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그녀의 딸 밍위안은 토론토 쉐리단 칼리지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있다. 밍위안은 10월 말 기자회견에서, 어머니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를 정부 기관에 보냈다.
탄압으로 풍비박산 난 가족
파룬궁 박해로 30대 쑨위자오(孫玉嬌)는 부모를 모두 잃은 후, 본인도 2022년 2월경 파룬궁 수련 이유로 납치되어 징역 7년 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 6월 10일 산둥성 멍인(蒙陰)현 집에서 쑨위자오는 납치되었고, 그녀의 아버지 쑨핀진은 8일 후 직장에서 납치돼 투옥된 지 하루 만에 사망했다.
가족이 멍인현 장례식장에서 쑨핀진 시신을 봤을 때, 눈동자 하나가 없고, 뇌수가 새어 나오고 있었으며, 흉부와 두개골 절반이 함몰된 상태였다. 경찰은 가족의 부검 의사를 강력히 저지했다. 당국은 6월 26일, 가족에게 시신을 강제로 화장하게 했고 사인은 미궁으로 남았다. 쑨피진의 사망은, 그의 아내가 파룬궁 수련으로 박해당해 2015년 8월 19일 47세로 사망한 지 6년 만이다.
글/ 명혜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