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아카디아시 전 시장 왕아이린(Eileen Wang)이 2026년 5월 29일 연방법원에 출두해, 중국공산당(중공)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미국 내에서 중공 정부를 대신해 선전 내용을 유포했음을 정식으로 시인했다. 미국 법률에 따라 외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할 경우 최고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그녀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올해 10월 6일로 정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이달 초 아카디아시 시장 및 시의원직을 모두 사임했다.
연방 조사관들에 따르면, 현재 58세인 왕아이린은 전 약혼자 쑨야오닝과 함께 장기간 중공 관리들과 협력했다.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중국어 웹사이트 ‘미국 뉴스 센터’에 중공의 지시를 받은 친공산당 선전 기사를 독자들에게 사실을 숨긴 채 게재했다. 중공 관리가 미리 작성된 보도자료를 주면 이를 올린 뒤 위챗으로 게시 완료 링크를 보고했다. 한 사례로, 그녀는 중공 관리의 요구대로 기사를 수정한 후 1만 5128회의 조회수가 찍힌 스크린샷을 보냈고, 관리가 “아주 좋습니다!”라고 칭찬하자 “지도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관련 활동을 하면서도 법에 따라 미국 정부에 ‘외국 대리인’ 신분을 단 한 번도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로만 로자프스키 부국장은 “그녀는 중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비밀리에 봉사했다. 외국 정부를 대표해 미국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려는 자는 누구나 식별되고 조사받으며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미 연방지방검찰청 측도 비밀리에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자들이 미국의 민주제도를 파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국가 안보 수호 의지를 밝혔다.
한편, 왕아이린의 전 약혼자이자 선거 매니저인 쑨야오닝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중공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파룬궁을 반대하고 ‘대만 독립 세력 반대 투쟁’ 및 지방 선거 개입 혐의로 올해 2월 연방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또한 왕아이린은 박해받는 파룬궁을 공격하려 미국 국세청(IRS)에 뇌물을 주어 20개월 징역형을 받은 중공 스파이 천쥔과도 2021년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왕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