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31회 대한민국 미술 국제 공모전 겸 제2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서 파룬궁 수련자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수상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스리랑카 등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및 서예 작품 총 500여 점이 전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계 미국인 작가 리진위(李進宇)다. 그가 출품한 ‘달 아래 매혹적인 모란’과 ‘세상에 상서로운 평화를 가져오다’라는 작품은 각각 특별상(일반상)과 명예대회장상(최고상)을 수상했다.
‘달 아래 매혹적인 모란’은 중국 전통 회화 구도 방식과 서양 유화 재료를 사용해 달 아래 우아한 모란이 새와 대화하는 장면을 표현했으며, 풍부한 색채와 뚜렷한 명암, 그리고 생생한 원근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명예대회장상을 받은 ‘세상에 상서로운 평화를 가져오다’는 순수 서양 고전 투명 수채화 기법으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명상하는 서양 파룬궁 수련자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담았다.
작가는 “중국에서 유래한 수련법 파룬따파에서 가장 숭고한 가치로 삼는 진선인(真善忍, 진실·선량·인내)이 사람들에게 평화와 이성, 선함을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파룬궁 수련 공법 중 가부좌 자세를 그렸다며 “고대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가부좌를 하며 ‘하늘과 인간의 합일[天人合一]’을 설파했다. 가부좌를 하면 내면의 평화가 채워진다. 화가로서 예술가의 사명은 역사를 기록하고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그림은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예술공예 아카데미를 졸업한 리 작가는 캐나다 미술협회 명예 회원과 미국 국회의원 표창 수상 등의 이력이 있고, 미국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 쉬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