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수원역 앞에서 파룬궁 진상을 알리다

▲ 수원역 앞에 걸린 현수막을 통해 파룬궁 진상을 알아보고 있는 행인들.

경기도 수원역은 서울과 남부를 잇는 교통 요충지로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곳이다. 2006년 3월부터 주말마다 이곳 출입구에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나타났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수원역 파룬궁 진상 알리기 거점은 비바람 속에서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에게 진상을 전하고 있다. 20년 동안 이곳에서 배포한 진상 자료는 수십만 부에 달하며, 현지 시민과 출퇴근 직장인, 각국 관광객들에게 전달됐다.

초심을 지키다

당시 수련자들은 오직 ‘더 많은 사람에게 진상을 알리겠다’는 소망 하나로 역 광장에 첫 전시판을 세웠다. 20년 가까이 참여해 온 수련자 전 씨는 “처음에는 이상한 눈초리와 오해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대해야만 상대방의 의심과 경계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중국인을 만날 때는 먼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법을 얻은 후 겪은 심신의 변화와 삼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하자 절반 이상의 중국인들이 실명으로 삼퇴에 동의했다.

오해와 냉대에서 선의의 지지로

진상 거점 담당 수련자 김 씨는 소란을 피우러 온 중국인들과 마주치는 일도 적지 않았다. 한번은 체격이 크고 태도가 거친 중국 남성이 한국 여성 수련자의 전단지 배포를 제지했다. 김 씨가 다가가 “이곳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입니다. 우리 활동은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았으며 전시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라고 대응하자, 그 남성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경찰서에 들어갔다 나온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떠났다.

▲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삼퇴(중국공산당의 3가지 조직 탈퇴)를 권하며 파룬궁 진상을 전하는 수련자.

또 한 한국 시민이 “이것들이 다 중국 것”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내자, 김 씨는 “파룬궁은 한국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단체로 회장과 각 지역 책임자가 모두 한국인입니다. 불교나 기독교처럼 다른 나라에서 기원했지만 이미 한국 사회의 일부가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의 부정적 댓글을 언급하는 상대에게는 “그것들은 모두 중공이 조작한 것이며, 파룬궁은 진선인(眞·善·忍)을 기준으로 절대 중공과 한통속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박해를 받는 것”이라 말했다. 설명을 다 들은 시민의 눈빛에서 의구심이 사라졌다.

수련자 안 씨도 강경한 태도의 조선족 남성에게 끈기 있게 진상을 전해 결국 삼퇴를 이끌어냈고, 그 남성은 헤어질 때 먼저 악수를 청하며 감사를 표했다.

비바람 속 따뜻한 순간들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에는 피하기 바빴던 행인들이 이제는 스스로 발걸음을 멈추고 전시판을 읽는다. 주변 상인들은 휴식 시간에 따뜻한 물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20년간 수원역으로 출퇴근해 온 한 시민은 “그들의 선량함과 끈기를 보면서, 이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진상임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젊은이는 전시판을 읽고 자원봉사자와 길게 대화를 나눈 뒤 눈물을 머금고 “희망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중국에서 온 한 관광객은 천안문 분신자살 조작 사건의 진상을 듣고 충격을 받아 눈물을 흘리며 삼퇴를 선택한 뒤, “외국에 나와서야 공산당이 지난 수십 년간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유럽 출신의 한 학자는 “20년 동안 이어온 이 평화로운 항쟁은 인류 문명에서 매우 드물고 귀한 용기의 모습입니다”라고 말했다.

맺음말

해 질 녘 석양이 수원역 광장을 비출 때, 자원봉사자들은 조용히 전시판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0년은 하나의 이정표이지만 그들에게는 긴 수호의 여정 속 평범한 하루일 뿐이다. 다음 주말에도 수원역 출구에는 같은 모습이 어김없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지금도 써 내려가고 있는 정의와 용기에 관한 이야기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