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명간(明簡)
중화문화는 ‘회천위본(回天爲本 -하늘로 돌아감을 근본으로 삼음)’이라는 근본 성질을 갖고 있다. 이 성질을 이해하는 것은 진정으로 중화문명을 이해하는 열쇠다. 본 글은 중화 5천 년 문명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을 통해 중화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 ‘회천위본’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1. 중화문화는 진정 ‘회천위본’이란 근본 성질을 갖고 있는가?
세계의 많은 오래된 민족과 문화에는 숭배하는 성현(聖賢)이 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공통으로 신봉하는 아브라함, 모세 등이다. 이들 문화에서 성현의 사적은 대개 ‘신이 부여한 사명을 완수했다’는 선에서 서술이 끝난다. 세상 사람들에게 신의 율법 준수와 계시 경청을 강조하는 것이 그들 문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화문화는 다르다. 황제(黃帝), 광성자(廣成子), 적송자(赤松子), 장도릉(張道陵), 허손(許遜) 등 성현들의 일생은 수련에 성취를 이루고 천국으로 돌아간 시점까지 이어진 뒤에야 끝이 난다.
세계의 많은 신앙인이 최종적으로 천국과 신의 곁으로 돌아갔지만, 오직 중화문화만이 ‘천국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를 문화 전승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이 ‘회천위본’의 성질을 갖추었다는 점이 중화문화와 다른 민족 문화의 중대한 차이점이다. 그렇다면 중화문화는 어떻게 이 성질을 유지했을까? 먼저 역사의 전반적인 구도에서 살펴보자.
2. 5천 년 문명의 시대 구분
1) 어떤 방식으로 중화문화 발전의 구도와 과정을 개괄할 것인가?
중화문화 발전의 전반적인 과정을 개괄하려면 패턴의 문제와 5천 년의 시작점·종점을 어떻게 확정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먼저 패턴에 관해, 중국 전통문화는 시간, 공간, 생명의 동형(同構, 구조가 같음) 관계를 인정한다. 1년의 사계절과 하루의 흐름이 비슷한 구조를 갖듯, 5천 년 문명도 이러한 동형 패턴으로 분석할 수 있다.
중화문화는 대략 5천 년을 하나의 완전한 단계로 삼는다. 우리는 먼저 이 주기의 종점을 확정할 수 있다.
중공이 1989년에 일으킨 천안문 학살 이후,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가 전해지며 ‘진선인(眞·善·忍)’이라는 우주의 최고 특성을 인류에게 알렸다. 파룬따파가 공개적으로 전해진 1992년(임신년 원숭이 해)은 예언서 ‘추배도(推背圖)’의 예언과도 일치한다. 이 역사적 순간은 절기상 ‘동지에 일양이 생겨나는 것’과 같아, 이전 주기의 종점이자 새로운 문명의 시작점이다.
우리는 또한 문명의 중간점을 찾을 수 있다. 대도가 분열되고 백가쟁명하던 춘추전국 시대에 유가 전승은 상고 시대의 예악 체계를 이었다. 공자가 학당을 열어 제자를 가르친 것은 상고 문화를 계승한 결정적인 한 걸음이었다. 공자가 사학(私學)을 시작한 시간을 24절기 중 ‘하지’에 비유한다면 전체 시간을 추산해 볼 수 있다.
사기 기록에 근거하면 이 시기는 공자가 29세이던 기원전 522년경으로 추산된다. 그가 민간 학자로서 사학을 연 것은 여러 현실적 검증을 거쳐야 했고, 1년 뒤인 서른에 비로소 뜻을 세운 ‘이립(三十而立)’을 이루었다.
이 종점과 중간점에 근거해 추산하면, 이번 문명 주기의 구체적인 길이는 5028년이며 시작점은 기원전 3037년, 종점은 서기 1992년이 된다. 이 시작점과 종점은 염제 시조의 즉위나 중공의 붕괴를 직접 의미하기보다는, 문명 발전 과정상의 주요 전환점을 뜻한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