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이 타락해 이혼하고 재혼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같이 살기 힘들면 이혼하는 것이 낫고, 이혼과 재혼은 간섭할 수 없는 사생활이라고 여긴다. 요즘 사람들은 혼인도 상품처럼 취급하여 조금만 뜻에 맞지 않으면 환불하며, 혼외 관계를 찾는 현상은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인과응보를 모르는 탓이므로, 나는 이 글을 통해 수련생과 일반 독자들에게 혼인의 엄숙성을 일깨워주고자 한다.
글/ 해외 파룬궁수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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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五福)
옛사람들은 인간에게 수(壽), 부(富), 강녕(康寧, 건강하고 평안한 것), 유호덕(攸好德, 덕을 좋아하고 쌓는 것), 고종명(考終命, 천수를 다하는 것) 등 다섯 가지 복이 있다고 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네 번째 ‘유호덕’으로, 덕이 있어야 복이 있고, 복은 덕을 쌓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복에는 의외로 결혼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남녀 간의 정도 없으며, 현대인이 중시하는 외모 같은 것은 더욱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옛 사람들의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심신이 건강하고,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며, 좋은 성품으로 오래 살다가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면 복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사회 사람들은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고, 만족을 모르며, 건강과 안녕을 누리지 못한다. 일부 유명 인사들은 나이가 많아도 남녀 간의 정에 집착한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새 연인을 찾아 행복에 빠졌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헤어져 우울해하는데 사실 그들은 불행한 사람들이다. 동성애, 불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이 또한 일종의 업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사회에서는 행복의 전제 조건을 덕으로 보았기에, 행복해지려면 근본적으로는 착한 일을 많이 하여 덕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반대로 욕심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불행하게 된다. 아래에 몇 가지 실제 사례를 들어보겠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이야기
할리우드 여배우 비비안 리는 ‘하나님의 예술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눈부신 미모를 가졌다. 그녀는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었지만 유부남 로렌스 올리비에와 사랑에 빠져 각자 이혼하고 재혼했다. 당시 그녀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시간이 여기서 멈춘다면 그녀는 사랑을 위해 인생 궤도를 수정하는 데 성공한 케이스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같은 성격에 강렬한 사랑을 추구했던 비비안 리는 정신질환이 갈수록 심해졌는데, 당초 무수한 구애 편지를 썼던 올리비에는 그녀를 버리고 다른 젊은 여배우와 새 가정을 이뤘고, 비비안 리는 결국 슬픔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람들은 올리비에를 무정하다고 비난했지만, 그는 비비안 리와 결혼할 때도 전 부인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그러므로 병에 걸린 비비안 리를 지키면서 고생할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비비안 리가 더 큰 행복을 위해 욕심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변호사 전남편과 평온한 인생을 보냈을 것이고, 업을 적게 지어 다음 생에 더 나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불륜하면 업을 짓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와 비비안 리는 모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한 동시대의 정상급 여배우였지만 인생 궤적은 완전히 달랐다. 하빌랜드 또한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결혼 후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남성들을 거부해 스캔들이 없었다. 덕분에 남편과 백년해로했고 인생은 매우 평온했다. 사람들은 하빌랜드를 이렇게 평가했다. “외모가 아름답다는 장점에,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능력까지 가졌다”, “세상에 둘도 없는 명석한 사람이다.”
여배우 하빌랜드는 남편의 정직함에 끌렸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녀의 현명함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녀는 인생을 맡길 사람을 고를 때 폭풍 같은 격정이 아니라 품성을 보았다. 이는 그녀가 비비안 리와 다른 삶을 산 근본 원인이었다. 그녀는 이후 복을 받아 100살 넘게 장수했다. 당시 많은 여배우들도 비비안 리처럼 자극적인 사랑을 추구하다가 저급한 인간들을 만나 자살하거나 정신이상에 걸리는 등 비참한 운명을 맞았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
단테는 ‘신곡’에서 사랑 때문에 죽은 한 쌍의 연인을 특별히 언급했다. 귀족 아가씨였던 프란체스카는 아버지 때문에 못생기고 난폭한 절름발이 귀족과 정략결혼을 했다. 나중에 그녀는 미남인 시동생 파울로와 사랑에 빠졌다가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죽은 후 그들은 ‘육욕의 죄’로 제2층 지옥에 떨어졌다.
현대인들은 프란체스카를 동정하지만 신의 기준은 다르다. 혼인이 아무리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불륜의 구실이 될 수 없다. 혼인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과거의 업과 빚 때문인데, 이를 갚지 않고 운명과 싸워 계속 업을 지으면 지옥에 내려가서 갚아야 할 수도 있다.
단테는 프란체스카의 영혼에게 물었다. “마음속에 감춰진 애정을 어떻게 서로 알 수 있었지요?” 프란체스카는 파울로와 단둘이 정원에서 ‘호수의 란슬롯’이라는 책을 읽다가 따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란슬롯은 아서왕이 신뢰하는 첫 번째 원탁의 기사였는데, 기네비어 왕비와 불타는 사랑에 빠졌다. 그가 정원에서 ‘사랑의 포로’가 되어 기네비어 여왕에게 키스를 하는 대목을 읽을 때, 프란체스카와 파울로도 똑같이 키스를 나누고 죄를 짓게 되었다.
무송을 유혹하지 못한 반금련
중국에도 형수인 반금련이 시동생 무송을 유혹한 이야기가 있지만, 결말은 완전히 다르다. 무송은 반금련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반금련이 ‘이상한 말’을 하자 아예 집을 떠났다.
이는 중국 전통사회의 엄격한 예의범절 덕분이었는데, ‘형수와 시동생은 문안 인사도 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따라서 중국 전통사회에서는 결혼한 여성이 다른 남성과 단둘이서 책을 읽는 일이 있을 수 없었다. 이로부터 전통문화가 인간을 타락하지 않게 보호해 준다는 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문학작품의 세뇌
나는 어려서부터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자랐고, 학교에서도 명예와 이득을 쫓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남녀 문제에서도 결혼과 도덕보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잘못된 가치가 내 머리에 주입됐다. 영화 주인공에게 매료돼 작품 속에 빠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이런 잘못된 관념을 갖게 되며, 사랑이 식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오히려 부도덕하고 비정상이라고 여기게 된다.
옛사람들은 ‘부부는 손님처럼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지만 나 역시 한때 옛사람들은 고리타분하고 인권과 자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현대인은 자유롭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예의범절은 사람을 옭아매는 것이 아니라 산길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가드레일 같은 것이다. ‘남녀유별’ 등 옛사람들의 가르침은 결코 유행이 지나지 않았다. 최대한 이런 가르침을 지키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사랑 없는 결혼은 부도덕한가
모두들 ‘사랑 없는 결혼은 부도덕하다’는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정당한 일이 되었다. 그런데 이 한마디는 공산주의자 엥겔스가 한 말에서 유래됐다. 그는 “사랑에 기초한 결혼만이 도덕적이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사실 진리가 아니라 잘못된 사설(邪說)이다.
‘공산주의 유령은 어떻게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가’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썼다. “음란은 공산주의의 유전자다. 공산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는 하녀를 강간해 사생아를 낳은 후, 엥겔스에게 키우게 했고, 엥겔스도 두 자매와 동시에 동거했다. 소련 공산당 우두머리 레닌은 이네사 아르망과 10년간 불륜을 저질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늘 자유, 해방, 사랑 등 단어를 사용했지만, 진정한 의미는 왜곡하고 은폐했다. 그들은 사실 인간이 도덕적 책임을 포기하고 완전히 욕망에 의해 지배되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맺음말
사람의 욕구는 사실 제한적이다. 잘 먹고, 잘 입고, 건강하면 만족해야 한다. 그래서 예부터 ‘오복’을 말했다. 하지만 현대 관념은 사람을 연애의 환상에 빠져 자극을 추구하게 하고, 이로써 세상을 타락하게 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술과 담배로 자극을 추구했지만, 지금은 마약과 음란에 빠지고, 못하면 우울증에 빠진다. 현대 관념에 통제되면 탐욕스럽고 절제를 몰라 행복에 필수인 담담한 상태와 멀어지게 된다.
옛사람들은 전통 도덕과 인과를 끊임없이 강조했는데,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다. 바로 세상 사람들이 욕망과 사리사욕에 빠져 도덕과 양심을 타락시키지 않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천벌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배우자를 잘 대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놓친 것은 다시 오지 않는다. 또한 만족을 알아야 하고, 은혜를 알아야 하며, 착하게 살아 덕을 쌓아야 한다. 이래야만 복을 누릴 수 있다.